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국내 소형SUV 시장에 새롭게 출사표를 던진 한국지엠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6개월 만에 1만2,000대 판매를 넘어섰다. 북미시장용 물량 확보로 오락가락하던 판매실적이 마침내 안정세를 찾은 모습이다.
한국지엠은 3일, 7월 판매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트레일블레이저는 7월 국내에서 2,494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6월에 이어 두 달 연속 한국지엠 내 판매 1위에 오른 트레일블레이저다.
특히 트레일블레이저는 올해 함께 출시된 르노삼성자동차 XM3(1,909대)를 제치며 모처럼 자존심을 지켰다.
지난 2월 이후 6개월 동안 트레일블레이저의 누적 판매실적은 1만2,039대다. 월 평균 2,000여대가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지만, 판매실적이 안정세를 찾고 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2월 608대를 시작으로 3월 3,187대, 4월 1,757대, 5월 965대의 들쭉날쭉한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시장 반응은 나쁘지 않았으나, 북미시장용 물량 확보에 무게를 두면서 국내 출고가 원활하지 못한데 따른 결과였다.
이에 한국지엠은 6월부터 트레일블레이저의 내수시장 출고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그러자 트레일블레이저 판매실적은 6월 3,037대에 이어 7월 2,494대를 기록하며 안정세를 찾았다.
이와 관련해 한국지엠 측은 “트레일블레이저는 북미 등 해외시장에서 판매가 시작되고 국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어가고 있어 한국지엠의 경영정상화 전망을 밝히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지엠의 미래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트레일블레이저가 하반기에도 순항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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