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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의 자폭… ‘콘솔 대전‘ 승기 향방은
MS의 자폭… ‘콘솔 대전‘ 승기 향방은
  • 송가영 기자
  • 승인 2020.08.03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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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달 진행한 쇼케이스로 콘솔팬들과 이용자들로부터 비판을 받으면서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우세했던 여론이 다시 소니로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올해연말 출시까지 약 3개월을 남기고 MS와 소니의 차세대 콘솔 대전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왼쪽은 MS의 엑스박스 시리즈X, 오른쪽은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5. /각 사 공식 유튜브 트레일러 갈무리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달 진행한 쇼케이스로 콘솔팬들과 이용자들로부터 비판을 받으면서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우세했던 여론이 다시 소니로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올해연말 출시까지 약 3개월을 남기고 MS와 소니의 차세대 콘솔 대전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왼쪽은 MS의 엑스박스 시리즈X, 오른쪽은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5. /각 사 공식 유튜브 트레일러 갈무리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올해 연말 차세대 콘솔기기 출시를 앞두고 마이크로소프트(MS)로 기울어져 있던 분위기가 하반기 들어서며 수평을 맞추는 분위기다. 출시까지 약 3개월을 앞두고 있는 MS와 소니가 어떤 카드로 우위를 선점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지난달 쇼케이스 연 MS… 게임팬들 등돌렸다

MS는 지난달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트위치 등에서 ‘엑스박스 시리즈X(이하 시리즈X)’의 출시를 앞두고 메인타이틀을 공개했다. 그동안 공개됐던 타이틀의 무게만 하더라도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5(이하 플스5)를 압도하는 수준이었기 때문에 수많은 이용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이번 쇼케이스에서는 엑스박스 대표 프랜차이즈 ‘헤일로’의 ‘헤일로 인피니티’가 공개됐다. 이와 함께 월드 프리미어 타이틀 10개, 단독 타이틀 22개, MS 자체 엑스박스 스튜디오 15개 중 9개의 새로운 타이틀 등을 공개했다.

탄탄한 타이틀 라인업을 갖추고 쇼케이스를 시작했지만 터무니없는 그래픽의 시연 게임, 허술한 타이틀 트레일러 등이 등장하자 미국의 커뮤니티 레딧을 비롯해 기존 엑스박스 이용자들마저 등을 돌리는 분위기다. 이전 버전보다 못한 시리즈를 구매해야 할 이유가 없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차세대 콘솔 대전에서는 MS가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다는 분석이 적지 않았다. 소니는 플스5에 대한 스펙만 공개할 뿐 외형, 가격, 타이틀 등을 대부분 공개하지 않았고 공개된 스펙만 비교해도 시리지X가 우세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기존 플스 시리즈와 다른 외형을 지닌 플스5가 공개된 이후 여론의 반응은 시리즈X로 더욱 기울었다. 더구나 타이틀의 숫자와 하위호환 이슈 등만 놓고 봐도 시리즈X에 대한 기대감이 높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업계에서는 플스5가 기존 시리즈들보다 하향 평준화돼있어 이번 쇼케이스만으로 분위기가 소니쪽으로 넘어갔다고 보기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번 쇼케이스로 실망스러운 반응을 내비친 기존의 엑스박스 이용자들도 향후 공개될 콘텐츠와 타이틀 보완 등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지난달 공개한 이용자 우선 정책 서비스 ‘엑스박스 게임 패스 얼티밋’에 대한 기존 이용자들과 경쟁 콘솔 이용자들의 호응을 사고 있다. 엑스박스 게임 패스는 지난 2017년 12월부터 시작한 구독형 멤버십 서비스로 이용자가 일정 요금만 지불하면 100개가 넘는 타이틀을 원하는 대로 이용가능하다.

MS가 이번에 출시한 게임 패스 얼티밋은 추가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클라우드 게임을 비롯해 △헤일로 △마인크래프트 △기어스 오브 워 △포르자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헬블레이드 △아우터 월드 △사이코넛츠 △스테이트 오브 디케이 △웨이스트랜드 △씨오브시브즈 등 인기작들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기존에 개별 콘솔 타이틀을 구입해 플레이하던 방식이 아니어서 수입 측면에서 손해가 적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지만 클라우드 게임 시장 확대를 위한 발판 마련, 더 많은 이용자들에게 더 많은 타이틀을 제공한다는 점 등에서 호평이 압도적이다.

◇ 가격 정책 발표 임박… 콘텐츠로 승부 가릴까

시리즈X와 플스5가 올해 연말 출시를 예고하고 있는 만큼 어떤 가격 정책을 내놓을지, 약 3개월안에 적잖은 비난을 받고 있는 콘텐츠를 어떻게 보완할지 등이 승기를 좌우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가격은 두 콘솔 모두 500달러(한화 약 60만원)대로 예상되고 있다. 엑스박스원과 플스4의 출고가는 399달러였지만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499달러다. 올해 선보이는 시리즈들이 지난 시리즈들보다 뛰어난 성능과 스펙을 보유한 것을 고려하면 500달러 이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콘솔 가격은 소니가 먼저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IT 매체들에 따르면 오는 6일(현지시간) 소니는 타이틀 공개와 함께 하위호환 등 최근 불거진 이슈들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히는 ‘플레이 오브 스테이트’ 이벤트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소니는 플스5의 가격을 공개할 예정이다.

두 기업이 비슷한 가격대로 출시할 경우 콘텐츠 측면에서 승부가 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MS는 이달 자사의 스튜디오 ‘더 코올리션’의 엔진 발표를 비롯해 세부 스펙 등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콘솔 기기들의 사양과 스펙을 고려할 때 500달러대가 유력하고 소니가 가격을 먼저 공개하게 되면 MS가 동일하거나 낮은 수준을 책정할 가능성이 높다”며 “가격에서 큰 차이가 발생하지 않으면 출시 직전까지 다양하고 고퀄리티의 타이틀과 콘텐츠를 선보이는 곳이 출시 초반 우위를 선점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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