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통합당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통합당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4일 정부여당을 향해 “정부여당 독주로 국정 전반이 무너지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아무 말씀이 없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와서 공개질의를 대통령께 전달해 대통령도 (당시) 질의사항을 확인했다. 추후 답변하겠다고 했는데 오늘로 7월 임시국회가 끝나는데도 청와대는 감감 무소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지난달(7월) 16일 21대 첫 임시국회에서 문 대통령에 국정현안 관련 10가지 안에 대해 공개질의했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에 대한 대국민 사과,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출신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기부금 유용 의혹 조사 지시를 요구하는 등의 질의였다.

그밖에 △야당과의 협치 △소득주도성장 실패 인정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해임 △탈원전 정책 문제점 인정 △박지원 국정원장 지명 이유 △서울·부산시장 재보궐 선거 무공천 등이 거론됐다.

문 대통령은 같은 날 본회의장에서 진행한 개원연설에서 10개 질의에 대해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주 원내대표는 “언제까지 답변하겠다는 말도 없는 상황”이라며 “야당 목소리를 무시하는 건 국민을 무시하고 안중에도 두고 있지 않다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자신들이 하고싶은 말만 하고 국민이 듣고싶은 말을 애써 외면하고 있다”며 “10개 공개질의를 조속한 시일 내 답변하길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통합당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민주당 주도로 처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부동산법·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후속법안 저지 방안을 고심 중이다. 본회의 반대토론 의원들의 개별적 발언을 통해 최대한 대국민 여론전을 펴겠다는 계획이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수적으로 거대 여당을 견제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국회를 포기하고 나갈 수는 없다”며 “나름대로 논리를 전개해 알리면 현명한 국민들이 납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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