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MEC 글로벌 리더 SK텔레콤과 로봇 전문 기업 로보티즈가 5G MEC 자율주행 로봇 개발 협력을 추진한다. SK텔레콤 최판철 본부장(사진 오른쪽)과 로보티즈 김병수 대표가 MOU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SK텔레콤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SK텔레콤이 5G 통신기술을 이용한 자율주행 로봇으로 산업 분야의 무인화 시대를 선도할 발판을 마련한다. 

SK텔레콤은 4일 ‘로보티즈’와 ‘5G MEC기반 자율주행 로봇사업 협력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로보티즈는 국내 로봇업계 대표 기업으로 지난해 말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로봇부문 최초 규제 샌드박스 ‘실외 자율 주행로봇’의 실증 특례를 승인 받은 바 있다. 

이번 협력은 5G와 MEC기술의 선두에 있는 SK텔레콤과 로보티즈가 미래 핵심사업인 자율주행로봇 시장 선도를 위해 마련했다. 5G MEC란 통신 이용 고객이 가까운 곳에 소규모 데이터센터를 설치해 데이터 전송구간을 줄이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통신사들은 5G 네트워크의 초저지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양사는 로봇에 5G를 적용해 대용량의 영상·센서정보를 효과적으로 전송하게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로봇의 자율주행성능을 개선하고, 향후 로봇관제시스템을 MEC에 탑재해 많은 수의 로봇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에 힘쓸 예정이다.

SK텔레콤은 5G를 이용한 초저지연 통신환경을 제공, 로봇이 다양한 장애물과 돌발 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로봇과 관제센터 간 원활한 통신도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로보티즈의 로봇 관제 시스템을 SK텔레콤 5G MEC에 탑재 시, 로봇의 두뇌에 해당하는 핵심부품을 경량화할 수 있어 로봇 가격 및 소비전력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로봇 인프라 비용절감에도 큰 도움이 돼, 전국 어디서나 안정적인 자율주행 로봇 연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양사는 향후 포스트 코로나 시대 공장 상주 인력 최소화를 위한 제품적재·원격정비·순찰·방역 등 로봇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한 자율주행 로봇 적용분야를 공장/물류 등 산업 뿐 아니라 안전/환경 등 다양한 실생활에 까지 확장할 예정이다.

SK텔레콤 기업사업본부 최판철 본부장은 “자율주행 로봇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핵심 기술로, 5G MEC 결합을 통해 성능개선 및 제조원가 절감이 가능하다”며 “이번 협력으로 5G MEC와 로봇, AI등 신기술을 결합한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 발굴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과 우아한형제들은 5G 기반 초연결 서비스 확대 및 에지 클라우드 분야에서의 선도적 기술력 확보를 위해 5G MEC와 스마트 로봇을 활용한 사업 협력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사진은 우아한형제들의 실외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드라이브’가 물품을 배송하는 모습./ SK텔레콤

아울러 SK텔레콤은 이날 ‘배달의 민족 앱(App)’을 운영 중인 우아한 형제들과도 5G MEC 및 스마트 로봇 기반 사업 협력을 체결했다.

SK텔레콤의 5G MEC 클라우드 플랫폼 및 통신망 운용 노하우와 우아한형제들의 스마트 로봇 딜리버리 서비스를 접목, 신개념 무인 유통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SK텔레콤과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6월부터 건국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우아한형제들의 배달로봇 ‘딜리드라이브’에 5G MEC를 적용하는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테스트에서 양사는 5G MEC 환경에서의 실증 작업을 통해 딜리드라이브의 자율 주행 안정성과 원격 관제 효율성이 크게 향상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현재 경기도 수원시 광교 지역에서 LTE 망을 기반으로 구동되는 우아한형제들의 실외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드라이브’ 활용 배달 서비스를 5G MEC 및 클라우드 기반으로 고도화해 서비스 안정성과 정밀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또한 언택트 상황에서 고객이 안심하고 물품을 수령할 수 있도록 관련 서비스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차량 진입이 어려운 곳에 배송로봇을 투입하거나, 배달원이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시간대에 로봇이 임무를 수행하도록 해 배송 편의 향상과 비용 절감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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