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5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당 투쟁방향에 대해 “국회 내 투쟁을 효율적으로 해주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원내투쟁에 주력할 것을 강조했다. 사진은 김 전 의원(당시 예결위원장)이 지난 4월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김재원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5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당 투쟁방향에 대해 “국회 내 투쟁을 효율적으로 해주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원내투쟁에 주력할 것을 강조했다. 사진은 김 전 의원(당시 예결위원장)이 지난 4월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김재원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5일 당 투쟁방향에 대해 “국회 내 투쟁을 효율적으로 해주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원내투쟁에 주력할 것을 강조했다.

4·15 총선을 겪으며 아스팔트 우파와의 연대가 끊어진 데다 코로나19·수해 피해 등 악조건으로 장외투쟁이 어렵다는 이유다. 다만 단순 몇 명 의원의 원내 활약만으로 거대여당을 상대하기는 곤란하다고 내다봤다.

김 전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과거 수많은 선배 의원들이 의장단상에서 잘못된 정부여당 (정책을) 지적하고 그것을 통해 국정 난맥상을 바로잡기도 했지만 단순 몇 분의 개인기로만 이 난국을 타개하기는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4일)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공수처 후속법안이 통과된 데 대해서는 “국민 다수파, 소수파가 있으면 소수파 의견을 반영해 국정을 운영해야 한다”면서 “총선에서 49% 얻은 여당 의사를 국민 전체 의사로 반영하고 대화와 토론, 협상 절차 없이 일방통행으로 진행해 독재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수처 후속법안이 처리 이후 수순으로 윤석열 검찰총장 입지가 좁아지지 않겠느냐는 진행자 물음에 김 의원은 “좁아지는 정도가 아니고 현 집권 세력의 비위를 수사하는 윤 총장을 거의 식물총장으로 만들기 위해 (정부여당이) 여러 노력을 할 것”이라고 했다.

윤 총장이 지난 3일 신임검사 신고식에서 ‘민주주의의 허울을 쓴 독재를 배격하겠다’고 하자 민주당이 ‘정권 겨냥 발언’이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인 것에 김 의원은 “적반하장”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그런 평범한 검찰총장 발언도 정권을 빗대 한 발언이라고 느끼게 만든 것이 누구인가를 생각해봐야 한다”며 “바로 문 대통령과 현 정부여당에서 그렇게 만든 것 아니겠나”라고 했다.

이어 “그렇다면 스스로를 먼저 돌이켜보고 권력자에 대한 수사를 했다고 검찰총장을 쫓아내려고 하는 상황을 하루빨리 바꾸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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