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샛별이'에서 신스틸러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선예화 / 나무엑터스 제공
'편의점 샛별이'에서 신스틸러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선예화 / 나무엑터스 제공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편의점 샛별이’ 속 코믹 하드캐리로 마성의 매력을 한껏 발산하고 있는 여배우가 있다. 비주얼부터 코믹 그 자체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서예화가 그 주인공. 시청자들에겐 다소 신선한 서예화, 어디에 있다가 이제야 나타난걸까.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SBS ‘편의점 샛별이’는 동명의 웹툰을 리메이크한 드라마로, 4차원 알바생 샛별(김유정 분)과 허당기 넘치는 편의점 점장 대현(지창욱 분)의 24시간 예측불허 코믹 로맨스를 다룬 작품이다. 극중 서예화는 샛별이의 금수저 절친 황금비 역을 맡아 시청자들과 눈도장을 톡톡히 찍고 있다.

“배역이랑 10살 나이차가 나서 이 역을 못 할거라 생각했다. 아줌마가 교복 입는다고 뭐라하실까봐 무서웠다”던 고민과는 달리 서예화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흡수했다. 뽀글뽀글 곱슬머리에 교복을 입고 한마디 한마디 감칠맛 나게 대사를 던지는 서예화의 모습은 황금비 그 자체로 웃음을 자아낸다. 샛별과 대현의 이야기가 주되게 다뤄지는 드라마인 만큼 분량이 많은 편은 아니나, 서예화는 샛별이가 위험에 처했을 때 어김없이 등장하는 의리파 친구로 정감 있게 캐릭터를 소화하며 시청자들을 끌어당긴다.

황금비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는 서예화 / SBS '편의점 샛별이' 방송화면
황금비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는 서예화 / SBS '편의점 샛별이' 방송화면

특히나 앙숙관계에서 점차 핑크빛을 보이고 있는 음문식(한달식 역)과의 티키타카는 “금비와 문식 커플 때문에 드라마 본다”는 반응이 있을 정도로 환상적인 케미를 이뤄내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얻고 있다.

TV에서는 아직 낯선 배우지만, 사실 연극계에서 서예화는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2008년 연극 ‘카렌과 빨간구두’로 데뷔한 그는 ‘사랑을 이루어 드립니다’(2010) ‘새끼손가락’(2012) ‘러브 액츄얼리’(2013) 등 다수 연극 무대를 통해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여기엔 진선규의 몫이 컸다. 지난달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 서예화는 “공연을 우연히 보러갔다가 공연을 하고 계셨던 진선규 선배를 봤다. 너무 멋있더라”며 “진선규 오빠를 보면서 꿈을 키웠고, 오빠랑 한 무대에 서는 게 나의 꿈”이라고 밝힌 바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인간수업'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던 서예화 / 넷플릭스 '인간수업' 장면 캡처
넷플릭스 오리지널 '인간수업'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던 서예화 / 넷플릭스 '인간수업' 장면 캡처

이후 서예화는 진선규의 추천으로 드라마로 활동 영역을 확장하게 된다. 2014년 tvN ‘꽃할배 수사대’를 통해 드라마에 데뷔한 서예화는 tvN ‘무법변호사’(2018)와 tvN ‘그녀의 사생활’(2019)에서 감초 연기를 선보이며 얼굴을 알렸다. 무엇보다도 서예화는 지난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인간수업’에서 불법 조건만남 그룹의 리더 나성미로 분해 짧은 등장이었지만 거칠고도 강렬한 연기로 깊은 여운을 남겼다. 통통 튀는 비타민 같은 황금비 역을 맡은 서예화가 유독 신선하게 다가오는 이유다.

오랜 기간 연극 무대에서 탄탄한 연기력에 개성까지 갖춘 배우 서예화. ‘인간수업’ 나성미에서 ‘편의점 샛별이’ 황금비로 감쪽같이 분하며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알리고 있는 그가 앞으로 또 어떤 변신들을 보여줄지 기대감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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