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이 신수종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마스크 사업 부문에서 첫 결실을 맺었다. /지오영<br>
쌍방울이 신수종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마스크 사업 부문에서 첫 결실을 맺었다. /쌍방울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쌍방울이 신수종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마스크 사업 부문에서 첫 결실을 맺었다. 지오영과 대형 다스크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쌍방울은 4일 지오영과 708억원 규모의 마스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계약 규모는 지난해 매출액 965억4,300만원 대비 73.33%에 해당되는 금액이다. 쌍방울은 이번 한 번의 계약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과 비슷한 규모의 결과를 얻게 됐다. 

특히 지난 6월 초 마스크 사업에 첫 출사표를 던진 이후 석달이 채 되지 않은 기간에 이룬 쾌거라 더욱 고무적이다. 쌍방울그룹은 지난 6월 2일 익산시, ECO융합섬유연구원, 쌍방울, 비비안 등과 함께 업무협약을 맺고 본격적인 마스크 사업의 시작을 알린 바 있다.  

양사의 계약기간은 오는 2021년 7월 31일까지로, 계약기간 내 양사는 공동으로 대대적인 유통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에 쌍방울과 마스크 공급 계약을 체결한 지오영은 지난 2002년 설립된 회사로 지난해 1조9,365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또한 올해 초 시행된 정부 공적 마스크 물량의 약 70%를 공급한 곳이기도 하다.
 
쌍방울에 따르면 지오영의 최대 강점은 약국 네트워크로 지오영의 국내 직거래 약국은 약 1만4,000여곳에 달한다. 이는 전체 약국의 60%로 국내 최대 수준이다. 이 같은 이유로 지오영은 정부의 공적 마스크 제도 도입 시 백제약품과 함께 독점적 지위를 부여 받아 공적 마스크의 공급이 가능했다.
  
쌍방울 김세호 대표는 “이번 계약은 양사가 수개월에 걸쳐 진행한 대화의 결실”이라며 “지오영과의 계약을 통해 마스크사업도 기분 좋은 출발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양사는 원활한 유통과 공급을 위해 많은 부분을 공동으로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이 외에도 사업이 보다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추가적인 협력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쌍방울은 최근 비비안, 나노스, 미래산업 등 그룹 계열사와 함께 마스크사업에 대한 로드맵을 마련하고 생산설비 구축과 유통망 확보에 본격 뛰어들었다. 이번에 지오영과의 대형 공급 계약이 체결되면서 그룹의 마스크 사업은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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