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업계 최초로 GR(Good Recycled Product, 우수재활용 제품) 인증을 취득했다. /현대제철
현대제철이 업계 최초로 GR(Good Recycled Product, 우수재활용 제품) 인증을 취득했다. /현대제철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환경보호 및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효율적인 자원 활용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제철이 업계 최초로 GR(Good Recycled Product, 우수재활용 제품) 인증을 취득했다.

현대제철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형강 및 철근 제품에 대한 GR 인증을 신규 취득했다고 밝혔다. 재활용하지 않으면 폐기물로 전락하는 철스크랩으로 만든 형강 및 철근 제품의 친환경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현대제철은 국내 최대이자 최초의 전기로 제강사다. 이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며 오랜 경험을 축적해오고 있다. 이 같은 전기로의 주원료는 철스크랩이다. 철스크랩은 제품화 과정에서 발생한 철 부산물 및 폐고철을 의미한다. 현대제철은 철스크랩을 주원료로 연간 1,000만톤 이상의 형강 및 철근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폐기물에 새로운 가치를 불어넣는 셈이다.

특히 현대제철은 2013년 당진제철소에 3개의 고로를 건설하며 일관제철소를 완공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자원순환형 제철소를 업계 최초로 구축했다. 고로를 통해서는 자동차, 선박 등에 사용되는 철 소재를 공급하고, 해당 제품들이 폐기되면 전기로를 통해 건설 등에 사용되는 형강 및 철근으로 다시 탄생시킨다.

현대제철이 취득한 GR 인증은 1997년 세계 최초로 국내에 도입됐다. 우수한 재활용 제품의 품질을 인증하는 한편, 수요를 확대시키기 위한 제도다.

GR 인증 제품은 녹색제품 구매촉진에 관한 법률에서 정한 ‘녹색제품’으로, 공공기관은 이에 대한 구매 의무가 있다. 공공기관이 발주한 건설 공사에서 시공회사가 구매하는 사급자재 역시 원칙적으로 녹색제품을 구매해야 한다. 현대제철은 이번 GR 인증 획득으로 향후 공공기관에서 추진하는 공사에 공급하는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현대제철은 GR 인증 취득을 적극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에 인증을 취득한 인천공장 뿐 아니라, 포항·당진공장의 형강 및 철근 제품에 대해서도 현재 서류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또한 GR 인증 대상에 새롭게 포함된 용접 구조용 압연강재와 열간 압연강널말뚝 제품의 취득 준비에도 돌입했으며, 건축구조용 형강, 토목용 형강 등도 인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인증 획득으로 현대제철의 우수한 자원재활용과 친환경성을 인정받게 됐다“며 ”GR인증 철강 제품을 통해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및 자원재활용 정책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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