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3일 미국 대선 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 주장했다. 불리한 대선 판세를 뒤집기 위한 발언으로 보인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미 오하이오주 클라이드의 월풀 코퍼레이션을 방문해 마스크를 쓰고 시설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3일 미국 대선 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 주장했다. 불리한 대선 판세를 뒤집기 위한 발언으로 보인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미 오하이오주 클라이드의 월풀 코퍼레이션을 방문해 마스크를 쓰고 시설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 /AP-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11월 3일 미국 대선 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나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백신과 치료제를 통해 반전을 기대하고 있는 모양새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백신이 언제 나올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연말보다 빠를 것이다. 훨씬 빠를 수도 있다”고 답변했다. 그는 11월 대선 전일 수도 있냐는 질문에 “일부 경우는 전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바로 그 때쯤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신 개발을 서두르도록 모두를 다그치고 있다면서도 재선을 위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른 대통령이었다면 백신 준비에 더 오랜 시간이 걸렸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에겐 뛰어난 업체들이 있다"며 "나머지 세계도 백신을 만들고 있으니 그들이 어떻게 하는지 보자”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국의 최고 감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등 미국 보건당국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다른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 파우치 소장은 전날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연말까지는 적어도 한 개의 백신이 효과가 있고 안전성이 확인될 것 같다”면서도 백신 대량 배포에는 시간이 필요해 내년에야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미국 유권자들에게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주고,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실패에 대한 부정 여론을 달래 반전을 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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