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들이 지지율 하락세와 관련해 일제히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최근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당권주자들이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민주당의 ‘오만’과 ‘민심 역행’ 등을 문제로 거론했다.

이낙연‧김부겸‧박주민 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6일 전주MBC가 주관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일제히 민주당의 행보를 반성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낙연 후보는 “부동산 문제에 대응을 못했고 서울‧부산 시장의 잘못으로 잇따라 도덕성에 상처가 생겼다”라며 민주당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겸손과 유능함을 통해 신뢰를 축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임대차 3법 등 부동산 입법의 속도전을 강조하면서 여당의 ‘독주’라는 비판을 받은 데 대한 반성인 셈이다.

김부겸 후보는 ‘책임’이 부족하다는 점을 거론했다. 그는 “무한 책임을 지는 여당으로서 자세 전환같은 부분이 부족하다”며 “그런 자세가 부족했다면 사과하고 인정하고 앞으로 어떻게 해보겠다고 솔직하게 국민에게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주민 후보는 ‘청년 불안감’을 이유로 꼽았다. 박 후보는 “최근 정부와 당의 스탠스가 청년의 불안감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다”며 “사회 변화의 청사진과 함께 피해 완화 대책도 섬세히 같이 내놔야 한다”고 언급했다.

청년층을 끌어들여야 한다는 점에서 비슷한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최근 민주당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핵심 지지 기반인 30대와 여성의 이탈이 두드러졌다는 점이 거론됐다. 이에 청년 민심을 헤아리지 못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여당의 조급한 부동산 대책이 청년층의 ‘내 집 마련 기회 사다리’를 걷어찼다는 지적이 대표적이다.

실제로 리얼미터가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30대에서 10.1%p, 여성에서 3.4%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이 후보는 “청년 인재 육성, 여성 인력의 양성 등은 상당히 진전되지만, 가속화 할 필요가 있다”라며 “중앙당 논의기구에도 청년을 안배해 세대 공존형으로 가는 방안도 구상해야 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박 후보 또한 “청년들이 정당에 들어와 활동할 수 있는 구조를 안착화 할 필요가 있고, 여러 위원회에 청년들을 배정하겠다는 것을 넘어 최고위원회에서도 청년에 대한 고려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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