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네이버웹툰'과 카카오 일본법인 카카오재팬의 '픽코마'가 글로벌 웹툰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각 사
네이버의 '네이버웹툰'과 카카오 일본법인 카카오재팬의 '픽코마'가 글로벌 웹툰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네이버, 카카오재팬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의 웹툰 사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네이버는 ‘네이버웹툰’, 카카오의 일본법인 카카오재팬은 ‘픽코마’를 통해 국내외 웹툰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네이버웹툰은 지난 2일 기준 하루 거래액이 3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8월 업계 최초로 하루 거래액 20억원을 돌파한 이후 1년만에 10억원 이상 높게 거래된 셈이다. 지난달에는 기준 글로벌 월간순이용자(MAU)는 6,500만명을 돌파하며 두 달만에 이용자가 100만명 이상 증가했다. 

글로벌 지역 이용자가 확대되는 가운데 결제지표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네이버의 2분기 실적에 따르면 네이버웹툰 글로벌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고 특히 미국의 경우 결제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결제금액은 50% 가까이 증가했다.

네이버는 네이버 시리즈 웹소설의 웹툰화 작업을 통해 글로벌 유통이 가능해지는 구조를 구축해 상승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여기에 미국을 중심으로 한 거버넌스 개편을 통해 글로벌 플랫폼 간 시너지를 확대하고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양질의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핵심 콘텐츠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재팬의 픽코마는 글로벌 최대 만화 시장 일본에서 입지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글로벌 앱 조사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픽코마는 지난달 월간 기준 일본 양대 앱마켓에서 비게임 부문 매출 1위에 올랐다. 올해 2분기 거래액은 전년 대비 2.5배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세 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며 수익성 역시 크게 성장 중이다.

픽코마의 성장세는 ‘한국형 웹툰’ 영향이다. 스낵 컬처 콘텐츠를 선호하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픽코마는 카카오 공동체의 카카오페이지로부터 양질의 K-스토리를 보유한 IP를 공급 받고 있다. 

일본은 2조1,500억원 규모의 웹만화 시장이 존재한다. 픽코마가 소속된 앱 만화시장은 약 8,000억원 규모로 웹만화 시장의 절반 이하 수준이지만 지속적으로 모바일 콘텐츠 소비가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픽코마의 가파른 성장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카카오재팬은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재팬 관계자는 “픽코마의 사상 첫 앱마켓 매출 1위는 매우 의미 있는 기록이며 일본 만화시장 전체를 고려하면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성장의 시작”이라며 “카카오페이지와 함께 웹툰의 경쟁력을 더욱 키워나가 글로벌 만화시장 성장을 계속해서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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