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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에스쇼핑, 2분기 ‘털썩’… 적자 실적 어쩌나
엔에스쇼핑, 2분기 ‘털썩’… 적자 실적 어쩌나
  • 이미정 기자
  • 승인 2020.08.1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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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에스(NS)쇼핑이  부진한 실적으로 안팎의 우려를 사고 있다. /시사위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엔에스(NS)쇼핑이 실적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올 2분기 홈쇼핑업계가 전반적으로 선방한 실적을 낸 가운데 엔에스쇼핑의 실적엔 먹구름이 가득했다. 엔에스쇼핑은 2분기 연결 기준 영업 적자를 기록했으며, 별도 실적도 신통치 못했다.  

◇ 언택트소비에 홈쇼핑 호황인데… 엔에쇼쇼핑, 2분기 실적 악화 

하림그룹 계열사인 엔에스쇼핑은 NS홈쇼핑을 운영하는 곳이다. 자회사로는 하림산업, 엔바이콘, 엔디, 에버미라클, 글라이드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엔에스쇼핑은 그룹의 중간지주사 역할이다. 지난 3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지주회사 기준을 충족한다는 지주회사 전환신고에 대한 심사결과 통지서를 접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런데 주요 회사인 엔에스쇼핑의 실적엔 적신호가 들어온 상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엔에스쇼핑은 올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2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30억원) 대비 적자전환 실적이다. 당기순손실은 78억원으로 전년 동기(-169억 ) 대비 적자폭이 줄었다. 2분기 매출액은 1,372억원으로 11.5% 증가했지만 수익성이 좋지 못했다. 

올 1분기와 비교해도 실적은 악화된 양상이다. 엔에스쇼핑은 올 1분기엔 15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2분기엔 적자 실적을 냈다. 2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4.28% 줄어들었다. 상반기 전체 기준으로 보면 영업이익은 22% 감소한 128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연결실적 악화 배경으론 우선 자회사들 부진이 거론된다. 하림산업, 엔바이콘, 글라이드 등 자회사들의 부진한 실적이 전체 연결실적을 갉아먹을 것으로 평가된다. 하림산업, 엔바이콘, 글라이드 등은 적자행진을 이어왔다. 

여기에 올 2분기엔 홈쇼핑 사업을 영위하는 엔에스쇼핑의 개별 실적도 신통치 못했다. 엔에스쇼핑은 2분기 개별기준 영업이익이 162억원으로 전년 대비 10.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110억원으로 7.6% 줄었다. 다만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1.1% 증가한 1,335억원을 기록했다.

홈쇼핑업계는 올 2분기 전반적으로 선방한 실적을 낸 상황이다. 홈쇼핑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때 아닌 수혜를 누렸다. 언택트(비대면) 소비문화가 확산되면서 매출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미용, 패션잡화 부문의 매출은 코로나19 여파로 위축세를 보였지만 건강제품과 전자기기 등 다른 제품군의 수요가 늘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진다. 

◇ 적자 자회사 지원하다 허리휠라 

이에 GS홈쇼핑은 개별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7.3% 증가했다고 밝혔다. CJ ENM 오쇼핑 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3% 상승했다. 롯데홈쇼핑은 2분기에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3% 신장했다. 심지어 공영쇼핑도 올 상반기 76억원 영업 흑자를 달성하며 수익성 개선을 이어갔다.  

반면, 엔에스쇼핑은 업계의 이익 성장세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엔에스쇼핑 역시, 올 2분기에 매출 부문에 있어선 성장세를 보였지만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일각에선 적자 자회사에 대한 자금 지원을 하느라 허리가 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엔에스쇼핑은 올 2월 자회사이자 외식회사인 엔바이콘이 실시한 유상증자에 참여해 50억원을 출자했다. 또 지난 6월에는 하림산업과 글라이드에 유상증자에 참여, 각각 500억원과 60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글라이드는 엔에스홈쇼핑의 플랫폼사업부를 분리해 지난해 7월 신설한 법인이다.

여기에 최근 엔에스쇼핑은 그룹 계열사 하림USA(HARIM USA, Ltd.)의 유상증자에도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엔에스쇼핑은 하림USA에 113억원을 출자한다. 이 같은 행보를 두고 우려의 시선도 나오고 있다. 자회사에 대한 지원도 좋지만, 그전에 엔에스쇼핑의 수익성 개선과 사업성 강화에 힘써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