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내 강남 인근 지역인 준강남 지역이 부동산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뉴시스
수도권 내 강남 인근 지역인 준강남 지역이 부동산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뉴시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부동산 시장에서 이른바 ‘준강남’이 뜨고 있다. 서울 강남과 인접한 과천, 성남, 광명, 하남 등이 대표적 예다. 강남 집값이 상승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강남권으로의 진입이 용이하다는 점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의 수혜 등으로 미래가치가 높다는 분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성남, 과천, 광명, 하남 등 준강남으로 여겨지는 지역의 분양 물량은 총 1만2,782가구다. 주요 분양 단지로는 △산성역 자이푸르지오 △감일 푸르지오 △광명 2R구역 주택 재개발 △과천지식정보타운 58블록 등이 공급을 앞두고 있다.

강남의 진입장벽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들 지역에서의 청약 성적에 이목이 쏠린다. 강남과 인접해 강남권으로의 진입이 용이하고, 향후 개통이 예정된 GTX 노선 등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강남 0.7% △서초 0.71% △송파 0.91% △강동 0.84%로 집계됐다. 6월 상승률인 △강남 0.08% △서초 0.06% △송파 0.24% △강동 0.02% 대비 모두 상승한 수치다.

강남권의 집값이 상승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준강남 지역이 대두되는 모습이다. 과천, 광명, 성남 등지에서 공급된 단지가 높은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하고 있고, 집값 상승률 또한 경기도 평균을 웃돌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올해 과천, 하남, 광명 등 지역에서 공급된 단지들은 모두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지난 3월 GS건설이 과천에 공급한 ‘과천제이드자이’는 132가구 모집에 2만5,560명이 청약을 접수하며 평균 경쟁률 193대1로 1순위 청약을 마쳤다. 이외에도 △광명 푸르지오 센트베르 20대1 △하남감일 한양수자인 60대1 △광명 푸르지오 포레나 12대1 △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 135대1 등 준강남 지역의 분양 단지도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주택 가격 또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KB부동산 리브온 월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광명 3.2% △성남 2.08% △하남 1.62% 등 지역에서 아파트값 상승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경기도의 평균 변동률이 1.54%인 것에 비해 높은 수치다.

여기에 GTX 노선이 지나는 지역이라는 점도 준강남 지역의 강점으로 꼽힌다. 성남의 경우 2023년 개통을 앞둔 GTX-A 노선에 포함돼 있고, 과천은 최근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돼 조기 착공을 추진 중인 GTX-C 노선이 지나는 지역이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성남, 광명, 과천 등 준강남 도시들은 지리적으로 강남과 인접하다는 장점과 GTX 신설 및 철도 수혜권에 들 것으로 예쌍되는 만큼 미래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며 “하반기 이들 지역에서 공급되는 분양 물량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청약에 있어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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