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GKL이 2분기 사상 첫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GKL 홈페이지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GKL이 2분기 사상 첫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GKL 홈페이지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2분기 들어 월간 매출 실적이 큰 폭으로 감소했던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결국 사상 초유의 적자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것인데, 올해 연간 실적 전망 또한 어둡기만 하다.

GKL은 지난 10일 2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매출액 232억6,300만원, 영업손실 321억200만원, 당기순손실 235억5,900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 대비 80.2%, 앞선 1분기 대비 79.1%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했을 뿐 아니라 3월 말부터 5월초까지는 아예 휴장하면서 매출 타격이 불가피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액 역시 1,347억7,000만원에 그치며 지난해 같은 기간 2,265억4,100만원 대비 40.5% 감소했다.

이 같은 상황은 결국 사상 첫 분기 적자로 이어졌다. GKL은 지난해 2분기 264억4,400만원, 앞선 1분기 269억1,6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연간 영업이익은 1,000억원 안팎을 기록해왔다.

2분기에만 3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GKL은 상반기 누적 실적에 있어서도 적자를 면치 못했다. 상반기 영업손실은 51억8,600만원이다. 지난해에는 상반기 434억3,1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었다.

이처럼 코로나19 사태 속에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GKL은 전망 또한 여전히 어둡다. 국내 코로나19 사태는 어느 정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 세계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다. 당분간은 외국인 관광객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GKL은 연간 실적에 있어서도 저조한 매출액과 적자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국내 외국인 카지노 업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제주도에 카지노 복합리조트 ‘제주드림타워’ 개장을 앞두고 있다. GKL이 운영 중인 카지노 3곳을 합친 것과 비슷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과 이후 GKL의 상황은 크게 달라지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의 빠른 종식은 물론, 업계 내 경쟁력 유지 및 강화가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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