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가 2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인터파크가 2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대다수 산업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쇼핑 업계 등은 대표적인 ‘수혜업종’으로 꼽힌다. 하지만 국내 최초 온라인 쇼핑몰인 인터파크는 예외다. 코로나19 사태의 여파가 본격화된 2분기, 적자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파크는 지난 7일 2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7,659억8,600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102억8,600만원의 영업손실과 173억8,6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남겼다.

이는 인터파크홀딩스와 인터파크가 합병한 이후 처음 발표된 실적이다. 다만, 합병기준일이 7월 2일이기 때문에 합병 전 실적을 단순 합산한 수치다.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 대비 8.7% 감소했으나 1분기에 비해선 0.9%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100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합병 전 인터파크만 놓고 보면 2분기 매출액 810억8,900만원과 147억8,0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 대비 31.6%, 1분기 대비 23.8% 줄어든 수치다. 1분기 13억6,100만원을 기록했던 영업손실은 규모가 더욱 커졌다. 거래총액도 4,455억2,000만원으로 지난해 2분기(9,743억3,400만원) 대비 54.3%, 올해 1분기(6,191억3,000만원) 대비 28%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쇼핑이 각광받았음에도 인터파크가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인터파크는 항공기·숙소 예약과 각종 티켓 예매 등 여행 및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주력으로 두고 있는데, 코로나19 사태로 해당 업계가 큰 타격을 입었다. 전 세계적인 봉쇄조치로 하늘길이 끊겼고, 공연·전시도 행사가 대거 취소됐다.

인터파크 측은 “2분기는 해외여행 단절, 공연 취소, 무관중 스포츠 이벤트 등 불가항력적인 경영환경으로 실적 악화가 불가피했다”며 “하반기에도 여전히 힘든 경영 환경이 예상되지만, 전사적 차원에서 자원의 효율적 배분, 선택과 집중 관점의 마케팅 활동 등의 노력을 지속하는 동시에 코로나19 이후를 한발 앞서 다양하게 준비하는 이원 전략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