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 수입차 업계, 수해 기부 계획 아직 없어
혼다코리아, 침수 피해차량 긴급지원까지 발표

/ 각 사
한국토요타자동차와 혼다코리아가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복구에 성금을 기탁했다. / 각 사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일본자동차 브랜드인 토요타와 혼다의 한국법인이 최근 지속되는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성금을 기탁했다. 한국 내 수입차 업계 중 가장 먼저 수해복구에 구호의 손길을 내민 것이다.

혼다코리아는 지난 10일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한국토요타자동차는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성금 1억원을 각각 기부했다.

전달된 성금은 이번 집중호우로 피해가 심각한 수해지역의 복구와 긴급 대피한 수재민들에게 구호물품 및 심리상담 제공, 현장 급식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토요타와 혼다를 비롯한 일본 자동차 브랜드는 지난해 한·일 양국의 외교갈등으로 인해 빚어진 일본 불매운동으로 매출에 직격타를 입은 바 있다. 상대적으로 매출이 저조하고 어려운 상황임에도 성금을 기탁한 것이다. 두 브랜드에 비해 꾸준히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유럽·미국 자동차 브랜드들 보다 먼저 나선 모습이라 더 부각된다.

국내 수입차 업계 상위권을 독식하는 브랜드들은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성금 기탁을 해 이번 수해와 관련해서는 예산 편성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모습이다.

앞서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지난 2월 10억원의 성금을 기부한 바 있으며, 지난 3∼5월까지 판매된 벤츠 차량 1대당 10만원의 기부금을 적립해 지난 6월 추가로 8억원 등 총 18억원을 기부했다. BMW도 지난 3월 BMW그룹 코리아 및 BMW 공식 딜러사들이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총 8억원을 기탁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지난 2017년부터 장애인들의 재활과 자립을 돕는 비영리재단인 푸르메재단과 협약을 맺고 매년 2∼3억원 규모의 장애어린이 지원사업 기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지홍 혼다코리아 대표이사는 “이례적인 집중호우로 인해 전국적으로 많은 피해가 발생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더 이상의 수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갑작스러운 수해 피해를 입은 지역이 신속하게 복구돼 이재민들이 하루 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타케무라 노부유키 한국토요타자동차 사장도 “기업시민으로서 지역사회의 어려움 극복에 동참하고자 성금을 전달하게 됐다”며 “홍수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일상이 하루빨리 정상화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지난해 11월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농가를 위해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에 성금 5,000만원을 전달했으며, 올해 초에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1억원을 기부하는 등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한편, 혼다코리아는 이례적인 집중호우로 인한 차량 침수 피해를 입은 고객들을 위해 침수 피해 차량 긴급 지원을 실시한다. 지원 대상은 혼다코리아에서 판매된 자동차 및 모터사이클로 지난 7월 1일 이후 집중 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 차량이 대상이다.

자동차의 경우, 보험 수리 시 발생하는 자기부담금(면책금) 50만원을 지원받거나, 현재 진행 중인 ‘2020 썸머 프로모션’과 더불어서 차량 재구매 시 총 100만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모터사이클 침수 피해 차량의 경우 총 수리비의 100만원 한도 내에서 10% 할인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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