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션은 11일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열고 자사와 동일한 이름의 생산성 앱 노션을 한국 시장 진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진은 간담회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는 이반 자오 노션 창업자 겸 CEO./ 온라인 간담회 화면 캡처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노트, 문서, 프로젝트, 협업을 위한 앱(App) ‘노션’이 한국어 버전으로 정식 출시된다. 

노션은 11일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열고 자사의 생산성 앱 노션(Notion)을 한국 시장 진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노션이 비영어권 사용자를 위해 노션의 외국어 버전을 출시한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노션은 필수 업무 도구를 하나의 작업 공간에 통합한 ‘올인원(all-in-one)’ 생산성 앱이다. 노션을 사용하면 독서 리스트 작성, 일기쓰기 같은 개인의 단순한 작업부터 회사 정보 관리를 위한 위키 페이지, 제품 개발 로드맵, 채용 공고, 구직자 확인 시스템, 업무용 캘린더, 고객관계관리(CRM)에 이르기까지 팀과 회사의 다양한 업무가 한 번에 가능하다. 

또한 노션은 코딩 없이 누구나 간단하게 본인만의 방식으로 화면을 구성하고 맞춤화된 작업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간결한 디자인과 쉬운 동기화 기능으로 코딩 없이 개개인의 방식에 맞춘 화면 구현과 페이지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가벼운 프로그램임에도 강력한 기능과 솔루션을 제공해 개인뿐 아니라 전세계 많은 기업과 팀이 노션을 사용하고 있다.  

노션은 국내 이용자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이번에 출시되는 한국어판 노션에 한국어 버전에만 사용되는 특별 템플릿을 비롯해 우리나라 유저들의 니즈를 반영한 기능들을 탑재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노션 한국어 버전으로 만들어진 콘텐츠 캘린더 예시./ 노션

개인 사용자는 물론 팀과 회사 차원에서도 간단하게 다양한 워크플로우 생성할 수 있어 노션은 현재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2016년 설립된 노션의 글로벌 이용자는 현재 400만명을 넘어섰다. 국내에서도 이용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노션 측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으로 노션의 국내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약 263% 증가했다. 

실제로 당근마켓, 리디북스, 쏘카 등 국내 유수 기업이 직원 교육, 정보 저장, 프로젝트 관리 등 다양한 용도로 노션을 활용하고 있다. 나이키, 맥도날드, 버라이즌, IBM, 월스트리트저널  같은 글로벌 기업도 노션을 유용한 협업 및 생산성 툴로 사용 중이다.

하지만 한국어 버전이 없어 그동안 국내 이용자들은 커뮤니티에 이용방법을 물어보는 등 불편함을 겪었다. 이에 노션은 국내 이용자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이번에 출시되는 한국어판 노션에 한국어 버전에만 사용되는 특별 템플릿을 비롯해 우리나라 유저들의 니즈를 반영한 기능들을 탑재한다고 밝혔다.

한국어 버전 특별 템플릿에는 노션 한국 커뮤니티 멤버들이 직접 제작한 템플릿이 포함된다. 한국 사용자는 한국어 템플릿을 활용해 업무, 개인금융, 음악 컬렉션, 팀 워크플로우 등을 손쉽게 작업할 수 있다. 노션을 처음 접하는 한국 사용자가 보다 쉽게 노션을 익히고 활용할 수 있도록 웹사이트와 도움말 문서도 한국어 버전으로 제공된다.

이반 자오 노션 창업자 겸 CEO는 “미국 외 지역 최초로 한국에 자국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노션은 한국 사용자가 일과 개인의 삶을 잘 관리하도록 창조적이고 유연한 도구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로 원격 및 재택근무가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많은 한국 사용자가 노션을 통해 작업 시간을 줄이고 조직을 관리하며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션의 올해 4월 기업 가치가 20억달러(한화 약 2조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에 투자회사 인덱스벤처스 등에서 5,000만달러(620억원) 자금을 유치받기도 했다. 아울러 지난해 7월에는 1,000만달러(120억원) 투자를 받았는데 당시 기업가치는 8억달러(9,600억원)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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