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주요 교육업체들이 올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줄줄이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웅진씽크빅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웅진씽크빅은 올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당기순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다만 하반기엔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 상반기 순이익 적자전환… 코로나19 여파에 휘청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웅진씽크빅은 올 상반기 2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이는 전년 동기(284억원) 대비 적자 전환한 실적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8.1% 감소했다. 매출은 3,162억원으로 전년 보다 1.6% 감소했다. 

2분기 실적도 전년과 비교하면 썩 좋지 못했다. 올 2분기 당기순이익은 4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1.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0억원으로 18.2% 줄었다. 매출액은 1,551억원으로 4.1% 떨어졌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학습지 및 교육시장 등이 큰 타격을 받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웅진씽크빅은 학습지·공부방·전집 사업 등을 주력으로 전개하고 있는 곳이다. 코로나19 여파로 학습지·공부방부문의 회비를 면제한 영향으로 매출에 타격을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2분기 실적이 전 분기(1분기)와 비교하면 회복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웅진씽크빅은 올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적자로 돌아서며 상당한 손실을 냈다. 다만 2분기 들어서면서 이 같은 적자 상황에선 벗어났다. 광고비 축소, 단행본의 온라인 판매 강화, 비대면 학습채널 수요 증가 등이 손실 회복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런 가운데 하반기부터는 점차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11일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에는 주력사업인 교육문화와 미래교육사업이 견인하면서 점진적인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600원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 하반기, 주력사업 실적 살아날까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웅진씽크빅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551억원, 영업이익 50억원으로 부진했다”면서 “매출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영향으로 학습지와 공부방 부문의 회비 면제 여파로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광고 및 판촉비 집행의 효율화를 통해 영업이익률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상반기까지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하반기에는 점진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라며 “이는 주력사업인 교육문화(학습지+공부방)와 미래교육(전집) 부문이 수익성이 회복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교육문화사업부문은 회원당 단가(ASP) 상승 효과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고, 미래교육사업도 신규 회원 포인트 활성화와 스마트올(전과목 AI 스마트 학습지) 제품 출시에 따른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재무구조 개선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박 연구원은 “웅진씽크빅은 코웨이 지분 매각 자금으로 차입금을 상환해 부채비율이 크게 개선됐다”며 “유상감자와 배당을 통해 자본금 규모 적정화와 주주가치 제고에 노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2분기말 기준 웅진씽크빅은 부채비율은 64.7%로 전년 말(424.0%)로 대비 크게 개선됐다. 여기에 웅진씽크빅은 지난 10일 주당 40원의 분기 배당을 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총 배당 규모는 46억3,852만원, 시가배당률은 1.6%다. 과연 웅진씽크빅이 코로나19 악재를 딛고 하반기 날개를 펼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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