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테크건설의 토목건축 부문 실적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이테크건설
이테크건설의 토목건축 부문 실적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이테크건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플랜트 강자로 여겨지는 이테크건설의 토목건축 부문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토목건축 부문의 실적이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플랜트 부문의 영업익을 넘어선 것이다. 특히 토목건축 부문의 실적에 힘입어 올해 시공능력평가 순위 40위권에도 진입한 상황이다.

이테크건설은 올 상반기 누적 매출액 6,61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8,951억원 대비 26% 가량 감소한 수치다. 반면 상반기 누적 영업익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 12% 가량 늘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일부 프로젝트 착수 지연으로 매출이 소폭 하락했지만, 군장에너지 원가 하락 등으로 수익성은 개선됐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이 중 플랜트 부문의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플랜트 부문의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2,886억원으로, 전년 동기 4,741억원 대비 39.1% 급감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익 또한 45억원으로 전년 동기 85억원 대비 47% 줄었다.

반면 토목건축 부문은 상반기 호실적을 거뒀다. 토목건축 부문의 상반기 매출액은 1,7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소폭 늘었고, 영업익은 16.5% 증가했다. 상반기 신규 수주액 또한 전년 동기 대비 49% 급증했다.

그간 이테크건설의 사업부문 중 플랜트 부문의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난해 이테크건설의 전체 매출액 1조6,894억원 대비 플랜트 부문의 매출액은 9,426억원으로 55% 가량을 차지한다.

이에 비해 토목건축 부문은 영업적자 등을 기록하며 주춤했지만, 외형성장과 흑자전환을 동시에 이뤄내고 있다. 토목건축 부문은 2014년 79억원과 2015년 5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후 2016년 2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토목건축 부문의 영업이익은 이후에도 증가세를 이어왔고, 지난해에는 100억원을 넘어섰다. 매출 또한 2014년 1,772억원에서 이듬해 2,156억원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3,382억원으로 급증했다.

토목건축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올해 국토교통부의 시공능력평가 순위 또한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이테크건설은 올해 시공능력평가 순위 42위에 올랐다. 전년 53위 대비 11계단 상승한 순위다. 특히 시공능력평가 순위를 산출하는 시공능력평가액이 토목건축업을 기준으로 집계되는 만큼 토목건축 부문의 매출 증대가 순위 상승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이테크건설은 향후 주력 부문인 플랜트 부문과 더불어 주거 브랜드 ‘더 리브’를 바탕으로 한 토목건축 부문의 매출 또한 고르게 성장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부터는 토건사업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시공 외 시행을 겸하는 자체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이테크건설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아파트 브랜드 ‘더 리브’를 통해 신규 수주와 매출 확장이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에도 토건 사업의 안정적인 매출과 이익 성장 등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