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가 2분기 51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최악의 실적을 마주하고 있다.
하나투어가 2분기 51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최악의 실적을 마주하고 있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하나투어가 2분기 최악의 실적을 면치 못했다. 상반기 영업손실만 800억원에 육박한다. 코로나19 사태가 야속하기만한 하나투어의 모습이다.

하나투어는 지난 11일 2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95억5,900만원의 매출액과 518억3,700만원의 영업손실, 684억1,6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말 그대로 최악의 실적이다. 100억원도 넘기지 못한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 대비 무려 95.06%나 감소한 수치다. 앞선 1분기와 비교해도 91.35% 감소하며 코로나19의 직격탄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1분기 275억400만원을 기록했던 영업손실은 더 불어났다. 2분기에만 50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 2분기엔 36억3,7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당기순이익 역시 1분기 345억3,800원이었던 것이 2분기 두 배 증가했다.

상반기 실적은 참혹하기만 하다. 매출액은 1,200억6,500만원에 그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1.18% 감소했고, 793억4,100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누적 당기순손실은 1,000억원을 넘겼다.

이 같은 실적의 원인은 코로나19 사태에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해외여행이 꽁꽁 묶이면서 여행업계가 중대 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하나투어는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사업구조 개편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전망은 밝지 않다. 국내 코로나19 사태는 어느 정도 진정 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미국 등 해외 상황은 여전히 심각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 코로나19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된 뒤에도 여행수요가 회복되기 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여행업계가 대규모 연간 적자를 기록하는 것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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