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25 14:42
[민주당 진퇴양난] 호남마저 지지율 하락세 뚜렷
[민주당 진퇴양난] 호남마저 지지율 하락세 뚜렷
  • 김희원 기자
  • 승인 2020.08.12 16: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낙연(오른쪽부터), 김부겸,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2일 전북 남원시 금지면 하도마을을 방문해 집중호우 피해 상황을 전달받고 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한 전국 지지율이 하락한 가운데 호남에서도 민심에 이상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뉴시스
이낙연(오른쪽부터), 김부겸,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2일 전북 남원시 금지면 하도마을을 방문해 집중호우 피해 상황을 전달받고 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한 전국 지지율이 하락한 가운데 호남에서도 민심에 이상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뉴시스

시사위크=김희원 기자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민주당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나타내 여권이 비상에 걸린 가운데 텃밭인 호남 지지율도 균열 현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과 부동산 정책 후폭풍 등이 겹치면서 문 대통령과 민주당의 전국 지지율이 하락한 반면 미래통합당의 지지율이 상승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정치권이 술렁였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 텃밭인 호남지역에서까지 민심 이반 현상이 감지되면서 여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호남 지역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도 하락세가 뚜렷하다. 한국갤럽의 7월 4주차(21~23일)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결과, 호남에서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72%,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2%로 나타났다.

7월 5주차(28~30일) 조사에서는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전주보다 3%포인트 떨어져 69%로 집계됐고, ‘잘못하고 있다’는 14%였다.

이후 8월 1주차 조사(4~6일)에서는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전주보다 1%포인트 하락해 68%로 나타났고,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16%로 집계됐다.

◇ “일시적 현상 일 것” vs “경제 정책 불안 심리”

한국갤럽 7월 4주차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 호남에서는 민주당 지지율이 80%인데 반해 통합당은 1%에 불과했다. 7월 5주차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전주보다 18%포인트 하락하면서 62%로 나타났다. 통합당은 2%였다.

8월 1주차에서는 민주당이 전주보다 8%포인트 상승해 70%를 기록했지만 7월 4주차 지지율인 80%대까지는 회복하지 못했다. 통합당은 전주보다 3%포인트 상승해 5%인 것으로 집계됐다.

통합당이 정치적 불모지인 호남에서 지지율이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발표됐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3∼7일 실시한 조사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통합당은 호남에서 전주보다 6.0%포인트가 올라 18.7%인 것으로 집계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통합당은 호남 지역 수해 복구 봉사활동에 나서는 등 호남 지역에 적극적으로 구애를 보내고 있다.

민주당은 호남 지역 균열 흐름이 일시적 현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민심 흐름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전남 고흥군‧보성군‧장흥군‧강진군이 지역구인 민주당 김승남 의원은 12일 <시사위크>와 통화에서 “호남 지역민들의 지지는 크게 변화는 없다”며 “전국적으로 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이 떨어지다보니 그 여파라고 볼 수 있다. 일시적 현상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지난 10일 고위전략회의에서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세와 관련 “지지율은 계속 긴장해야 하지만 일희일비하지 말고 정책을 세심하게 잘 살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치권 안팎에서는 호남에서의 지지율 하락세는 서울의 집값 상승으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과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시사위크>와 통화에서 “부동산 정책만 민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며 “호남의 지지율 하락 현상은 부동산 정책을 포함해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 전반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은 부동산 값이 올라간 상황이고, 호남권은 부동산만으로 서울과 재산이 두 배 이상의 차이가 난다”며 “부동산 문제의 경우 호남을 비롯한 지방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고 진단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