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원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자신을 둘러싼 ′가정사′ 논란에 입을 열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김조원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자신의 사퇴를 두고 정치권에서 여러 주장이 엇갈린 것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일각에서 ‘가정사가 있다, 재혼했다’는 등 발언이 나온 것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김 전 수석은 12일 <연합뉴스>에 “저와 관련해 보도되는 재혼 등은 사실과 너무도 다르다”며 “오보로 가정파탄 지경”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그는 자신의 사퇴 과정에 대해 ‘뒤끝’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임을 강조하며 자세한 경위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근 정치권에서는 김 전 수석의 사퇴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김 전 수석에 대한 비판이 거셌다. 그가 청와대 참모 부동산 논란 중심에 섰던 탓이다. 김 전 수석은 청와대의 ‘1주택 제외 처분’ 지침에 따라 잠실아파트를 처분하는 과정에서 시세보다 2억여원 비싸게 내놓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판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일부 인사들은 김 전 수석의 ‘가정사’를 거론하며 이해해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11일 한 방송에서 “여러 가지 공개가 안 되는 가정사가 있다”며 ″인신공격하면 안된다″고 언급했다. 

박성중 미래통합당 의원도 같은 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김 전 수석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여러 가지 좀 내부적으로 어려운 상황은 일부 있다”며 “부인하고 관계가 재혼도 했고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주장에 정치권에서는 또다시 비판이 새어 나오기도 했다.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12일 새벽 페이스북에 “어떤 가정사가 있는지 모르지만 그 사정을 공개하지 않고 사직만 한다고 이해가 되겠나”라는 글을 적었다 삭제했다. 김 전 수석으로서는 논란에 논란이 더해지는 것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김 전 수석의 ‘재혼’ 얘기를 꺼낸 박 의원도 “사실 확인 결과 재혼은 아닌 거 같다”며 해명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