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정부여당을 향해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요구했다. 최근 전국적 집중호우로 발생한 각 지역에 발생한 수해를 복구하기 위한 취지다.

통합당은 기록적 폭우가 심한 기후변화로 야기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정부 주도의 기후변화 특별기구 설치를 주문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번 수해로 많은 사람들이 생활 터전을 상실하고 실망에 처해 있다”며 “추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전개될지 모르는 코로나 2차 감염의 파장에 대해서도 어떻게 하면 예산을 보다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 예상해 적절한 추경을 하는 게 현명한 처사”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선 전날(12일) 정부여당이 당정협의에서 수해 지원 관련 기정(이미 정해진)예산 예비비를 먼저 투입하고 추경은 잠정 보류하기로 결정한 것도 도마에 올랐다.

김 위원장은 “선거 전에는 인심을 써야 하니까 추경이 절대적이라고 본 사람들이 수해로 인해 생계를 상실한 사람들에 대해 추경을 거부하는 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일어난 수해 문제를 보면 기후변화가 너무 심해 발생한 것이 아닌가 싶다”며 “기후변화 대책을 사전 강구하기 위해 기후변화를 위한 특별기구를 설치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제안했다.

한편,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 불참했다. 주 원내대표는 수해를 입은 전북 남원 현장을 찾아 의원·보좌진 등과 현장 복구 봉사를 지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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