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가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서머너즈 워:천공의 아레나'로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해외 시장에서의 매출 비중은 80% 이상을 기록했고 최초로 1,200억원대 매출을 세웠다. /컴투스
컴투스가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서머너즈 워:천공의 아레나'로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해외 시장에서의 매출 비중은 80% 이상을 기록했고 최초로 1,200억원대 매출을 세웠다. /컴투스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컴투스가 대표 모바일 게임 ‘서머너즈 워:천공의 아레나(이하 서머너즈 워)’로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분위기를 이어 컴투스는 올해 하반기 서머너즈 워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신작과 콘텐츠로 내년 상반기 퀀텀점프를 노리는 모양새다.

◇해외 매출 비중이 80%↑… 오는 2021년 신작 공개

컴투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한 38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1,4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8%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이다.

매출의 절반 이상은 해외에서 나왔다. 해외 매출이 전체 매출의 81.5%를 차지하며 분기 최초 1,200억원을 돌파했다. 여러 지역 중 북미와 유럽에서 각각 87%, 69% 성장세를 보였다.

서머너즈 워의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 6주년을 맞아 지난달부터 전 세계 이용자들을 겨냥해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전개하며 이용자들의 플레이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e스포츠 대회인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SWC) 2020’의 성공적 개최와 대형 글로벌 IP 콜라보레이션 등으로 장기 흥행을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오는 2021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모바일 신작 ‘서머너즈 워:백년전쟁’과 ‘서머너즈 워:크로니클’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서머너즈 워:백년전쟁은 서머너즈 워 원작의 세계관과 스토리를 바탕으로 높은 전략성, 강조된 전투 콘텐츠 등을 앞세운 실시간 전략(RTS) 모바일 게임이다. 원작 이전 시점에서 가장 격동적인 ‘백년전쟁’ 시대를 배경으로 영지 운영 및 약탈, 이용자간 경쟁 등으로 실시간 전략 전투 묘미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서머너즈 워:크로니클은 기존 서머너즈 워의 70년전 이야기를 그리는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핵심 콘텐츠인 소환수를 새로운 장르에 맞춰 이식한 전투 방식 등이 특징이다.

컴투스는 12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오는 11월부터 서머너즈 워:백년전쟁의 비공개 시범 테스트(CBT)를 실시하고 2021년 2월 중으로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서머너즈 워 유니버스 바이블을 기반으로 하는 IP 확장 프로젝트에도 속도를 올린다. 최근 공개한 ‘서머너즈 워:레거시’를 시작으로 향후 모션 코믹스, 소설 등 다양한 콘텐츠를 입체적으로 선보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 서구권 장기 흥행 예상… 다양화 부재는 아쉬워

이러한 컴투스의 행보는 당분간 서구권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북미, 유럽 등 기존의 서구권 시장에서 서머너즈 워에 대한 탄탄한 인지도와 팬층이 형성돼 있는 만큼 올해 하반기에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는 2021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서머너즈 워:백년전쟁은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모바일 게임 이용률이 급증하고 있고 이들이 선호하는 RTS 장르를 결합한 신작인 만큼 CBT를 비롯해 정식 서비스까지 적잖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여기에 지난달부터 프리오더 중인 서머너즈 워:레거시는 글로벌 플랫폼에 영문으로만 출시될 예정인 만큼 서구권 이용자들의 게임에 대한 관심도 장기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서머너즈 워 IP를 확장하면서 PC‧콘솔 이용자 비중이 높은 지역들에 이들을 기반으로 한 신작 타이틀, 크로스 플레이 지원 등이 여전히 부재하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꼽힌다. 

모바일 게임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으로 시장이 더욱 커졌지만 향후 몇 년 안에 모바일 게임 시장의 축소가 시작된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는 오는 2023~2024년부터 모바일 게임 매출 증가율이 중국은 0.4~1.1%, 미국은 0.8~1.2%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몇 년 동안 모바일 게임을 개발 및 서비스해온 국내 게임사들도 최근 모바일 게임 출시 개수를 점차 줄이면서 PC‧콘솔과의 균형을 맞추는데 주력하고 있고 크로스 플레이 지원을 위한 기술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을 중심으로 게임을 개발‧서비스해온 회사지만 단일 플랫폼, 지역으로는 이용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데 분명히 한계가 있다”며 “서머너즈 워가 국내외 게임 시장에서 컴투스를 대표하는 대표 IP로 자리 잡은 만큼 더 다양한 플랫폼과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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