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19 12:10
민주당의 ‘친일파 파묘법’ 공론화에 날선 공방
민주당의 ‘친일파 파묘법’ 공론화에 날선 공방
  • 김희원 기자
  • 승인 2020.08.1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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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1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상훈법‧국립묘지법 개정을 위한 공청회를 열고 ‘친일파 파묘법’ 공론화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뉴시스(사진=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 제공)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1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상훈법‧국립묘지법 개정을 위한 공청회를 열고 ‘친일파 파묘법’ 공론화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뉴시스(사진=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 제공)

시사위크=김희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친일파 파묘법’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권칠승, 김홍걸 민주당 의원 등은 최근 친일반민족행위자의 묘가 국립묘지에 안장될 수 없게 하고, 국립묘지 밖으로 이장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지난 13일 국회에서는 송영길·안민석·이상민·김홍걸 등 민주당 의원 11명 주최로 상훈법·국립묘지법 개정을 위한 공청회가 열렸다. 이날 공청회에는 친일 행적으로 논란이 계속됐던 고 백선엽 전 장군의 현충원 안장을 반대한 민주당 송영길, 이수진 의원 등이 참석했다.

민주당 역사와정의특별위원회 이사장인 강창일 전 의원은 이날 기조강연에서 백선엽 전 장군의 대전현충원 안장에 대해 “헌법 가치 모독이고 민족 정체성에 혼란을 일으키는 사태”라며 “친일행위자의 묘를 현충원에서 파묘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영길 의원은 공청회에서 “상훈법·국립묘지법을 개정하는 것은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수진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독립운동가분들이 잠든 곳 옆에 친일파 묘가 청산되지 못한 역사로 버젓이 남아 있다”며 “임기 내 상훈법과 국립묘지법 개정안을 통과시킬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미래통합당은 민주당이 ‘친일’로 국민을 나누려고 하고 있다며 ‘패륜’이라는 날선 비판이 나왔다.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의원들의 친일파 파묘법 추진에 대해 “그 사람들이 무엇을 목적으로 그런 짓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국민에 납득되지 못할 것”이라며 “친일이라는 말로 국민을 나눠 득을 보려고 생각하는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해서 절대로 득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언주 통합당 전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에 백 전 장군이 대전현충원에 안장된 지 한 달도 안 된 시점에서 민주당이 ‘백선엽 파묘’ 입법 절차에 돌입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올리고 “참 눈물난다. 이 나라가 도대체 어디로 가고 있는 건가”라며 “이건 패륜이다. 그게 아니면 혹시 그대들의 조국은 ‘자유’대한민국이 아니었던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