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 100일(8월 15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 100일(8월 15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14일 “무기력과 패배주의에 낙담하지 않고 책임 있는 수권정당으로서 면모를 갖춰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취임 100일을 기념해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표결의석에서의 수적 균형은 깨지고 여당이 협치에 나서지 않는 한 여야 관계 균형성 회복은 여전히 요원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5월 8일 원내대표에 당선된 주 원내대표는 내일(15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주 원내대표는 “총선 이후 어려운 정국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21대 국회를 시작하면서 여야관계 균형, 민주주의를 지켜가는 데 야당의 견제권력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새삼 절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취임 후 가장 힘들었던 일에 대해서는 더불어민주당과의 원 구성 협상을 꼽았다.

주 원내대표는 “176석 거대여당이 힘과 폭압으로 야당을 짓누르면서 1987년 체제 이후 우리가 쌓아올린 의회민주주의 관행, 협치, 숙의 민주주의, 여야 합의에 의한 국회운영 모든 것이 무너졌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여당이 176석 다수의석을 점하고 있는 한, 힘으로 밀어붙이는 이같은 상황은 언제라도 다시 되풀이될 수 있지만 저희는 낮은 목소리와 진실을 무기로 싸우겠다는 원칙은 지켜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을 믿고 진실을 무기로 집권세력의 오만한 독주와 폭정을 저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통합당 지지율이 민주당 지지율을 넘어선 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주 원내대표는 “오직 국민만 바라보며 걸어가고 있는 저희들에게 비로소 국민들께서 다시 마음을 주고 계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이제 다시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저희는 저희에게 부여된 역할과 책임에 최선을 다해가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2022 대선 전초전이 될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재보궐 선거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제게 부여된 정치적 소명은 우리 당을 진정한 수권야당으로 그 반열에 다시 올려놓는 일”이라며 “내년 재보궐 선거를 비롯해 앞으로 정국상황에 큰 변수가 될 정치일정이 줄줄이 예정되고 있다. 그 길에 우리 당이 승리하는 기반을 닦고 기틀을 만들어가는 원내대표로서의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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