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경제단체들이 롯데관광개발 카지노 이전과 관련한 심의위의 '적합' 판정에 대해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사진은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모습 / 롯데관광개발
제주 경제단체들이 롯데관광개발 카지노 이전과 관련한 심의위의 '적합' 판정에 대해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사진은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모습 / 롯데관광개발

시사위크=강준혁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지난 13일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행한 ‘LT카지노 영업소 소재지 및 면적 변경에 따른 영향평가서’ 심의위원회에서 ‘적합’ 판정을 내린 결정에 대해 존중하며 환영한다.”

제주지역 경제단체들이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카지노 이전 추진과 관련한 심의위의 ‘적합’ 판정에 대해 일제히 환영의 뜻을 전했다. 제주상공회의소를 비롯해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대한건설협회 제주특별자치도회, 제주경영자총협회,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제주지회 등 5개 단체는 17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심의위의 결정을 존중하며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입장자료를 통해 “이번 결과는 지역경기 침체 상황에서 외국인 관광객 유치, 고용창출, 관광진흥기금을 통한 세원확보 등 지역경제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결정을 통해 롯데관광개발에서는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고, 청년들의 취업을 확대하는 등 지역사회 기여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상생의지 실천으로 지역경제 성장을 견인하는데 최우선을 두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최종결정까지 남아있는 도의회의 의견청취와 카지노 감독위원회의 의견수렴 과정에 대해서도 투자 유치 신뢰 회복과 지역경제 활력제고 차원에서 절차를 준수하며 차질없이 진행되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롯데관광개발은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롯데호텔제주에서 운영 중인 카지노를 드림타워로 확장(1,176㎡→5,367㎡) 이전하기 위해 지난달 28일 카지노산업 영향 평가서를 제주도에 제출했다. 이후 지난 13일 진행된 제주도 카지노산업 영향평가 심의위원회의 심의 결과 카지노 이전 신청에 대해 적합 판정을 받았다. 카지노산업 영향평가는 카지노 소재지를 두 배 이상 확장 이전할 경우 심의를 받아야 한다는 지난해 12월 조례 개정안에 따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실시됐다. 

롯데관광개발에 따르면 이번 심의 결과 참석 위원 15명 중 적합 판정(800점 이상)한 위원은 14명, 조건부 적합 판정(600~800점 미만)한 위원은 1명으로 위원 전체 평균 점수는 800점 이상이다. 평가는 지역사회 영향(500점), 지역사회 기여도(300점), 도민의견수렴(200점) 등 3개 분야 18개 항목으로 1,000점 만점으로 구성됐다.

이번 심의에서 ‘적합’ 판정을 받음에 따라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카지노 이전 작업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현재 공정율 99.9%로 롯데관광개발은 빠르면 이번 달 준공허가를 받고 이후 호텔 등급 결정이 이뤄지는 대로 카지노 이전 허가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38층, 169m 높이로 제주에서 가장 높은 롯데시티호텔(89m)보다 2배 가량 높으며, 연면적은 여의도 63빌딩의 1.8배인 30만3,737㎡로 제주도 최대 규모다. 세계적 프리미엄 호텔 브랜드인 하얏트그룹이 전체 1,600 올스위트 객실 및 14개 레스토랑, 8층 풀데크, 38층 전망대, 호텔부대시설 등을 그랜드 하얏트 제주(GRAND HYATT JEJU) 브랜드로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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