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계열사인 현대HCN를 통해 국내 천연 화장품 원료 1위 기업인 SK바이오랜드를 인수한다. /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이 계열사인 현대HCN를 통해 국내 천연 화장품 원료 1위 기업인 SK바이오랜드를 인수한다. / 현대백화점그룹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이 뷰티 및 헬스케어 사업으로 영토를 넓혀나간다.

18일 현대백화점그룹은 계열사인 현대HCN을 통해 SKC가 보유한 SK바이오랜드의 지분 27.9%(경영권 포함)를 1,205억원에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SK바이오랜드는 화장품 원료와 건강기능식품, 바이오메디컬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특히 국내 천연 화장품 원료 시장 1위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익은 각각 1,063억원과 145억원 규모다.

현대백화점은 핵심인 유통 채널이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가운데, 연관성이 높은 뷰티‧헬스케어로 영역확장을 시도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경쟁사인 신세계백화점은 2012년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를 인수해 2,000억대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인수로 ‘채널’ ‘패션’ ‘리빙’에 이어 ‘뷰티‧헬스케어’까지 유통 전 분야에 걸쳐 고른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된다.

나아가 그룹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통해 건강기능식품과 바이오메디컬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추가적인 인수합병(M&A)과 투자 확대 등도 계획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SK바이오랜드의 주력 사업 중 하나인 건강기능식품 사업의 경우 원료 부문 자체 경쟁력을 활용해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기업을 대상으로 추가 M&A를 검토하고 있다”며 “바이오메디컬 사업도 연구개발(R&D)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인재 확보 등에 투자할 것”이라고 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