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25 14:59
민주당 전대, 코로나 확산으로 흥행 ‘빨간불’
민주당 전대, 코로나 확산으로 흥행 ‘빨간불’
  • 권신구 기자
  • 승인 2020.08.19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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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흥행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열흘 앞으로 다가온 8‧29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직접적 영향을 미치면서다.

민주당은 19일 오전 전당대회 관련 회의를 하고 최종적으로 여의도 당사에서 ′전면 온라인 방식′ 전당대회를 열기로 했다. 

장철민 민주당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에 따른 50인 관련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당사에서 (전당대회를) 진행하도록 했다”며 “그날 행사를 간략하게 하기 위해 하루 당긴 28일 강령개정, 대의원대회 의장 선출 안건 등 일부를 처리하고, 당일에는 신속하게 축소 행사가 진행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민주당은 오는 29일 잠실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전당대회를 열 방침이었다. 오는 21일과 22일에는 경기, 인천, 서울지역 합동연설회 및 대의원회의 등도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자 일정과 방식을 전면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은 상황 추이를 지켜보면서 향후 계획을 수정할 수 있다는 여지를 뒀다. 장 대변인은 “관련 기관의 허가를 얻는다면 재검토의 여지는 있다”며 “일단은 당사에서 최소한 인원으로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말했다.

그간 민주당은 코로나19 국면에서 전당대회 개최를 위해 거듭된 논의를 이어왔다. 상황의 엄중함을 고려하면서도, 당대표와 최고위원 등을 선출하는 행사이니만큼 ′체육관 전당대회′는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참석인원을 수백 명으로 제한하는 등 나름의 계획도 마련했다.

하지만 급격한 확산세 속에 정부가 방역대책 마련에 부심인 상황에서, 여당으로서 오프라인 전대를 강행하기에는 다소 부담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장 대변인은 “코로나19 재난 상황이 심각해 ‘언택트(Untact) 전대 컨셉′을 계속 준비해왔다”며 "최종적으로 어쩔 수 없이 전당대회 최종 행사도 완전 온라인 방식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정당이나, 전 세계 어떤 정당도 시도할 수 없는 플랫폼을 구축했기 때문에 이런 전대가 가능했다“고 나름의 의미를 부여했다.

관심을 끌지 못하면서 전당대회에 나선 후위 주자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뉴시스

◇ 흥행 실패에 극적 반전도 요원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받기는 했지만, 민주당 전당대회가 사실상 흥행에 실패했다는 목소리는 정치권에서 공공연히 나돌았다.

가장 큰 원인은 ‘어대낙(어차피 대표는 이낙연)’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이미 구도가 정해져 있다는 점이다. 민주당 당대표를 묻는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낙연 민주당 의원은 큰 차이로 김부겸 전 의원과 박주민 의원을 앞섰다.

그간 악재에 시달렸던 것도 이유로 꼽힌다. 부동산 이슈 등으로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세에 접어든 것과, 수해 피해로 호남·충청 연설회 등이 온라인 대체 된 것도 뼈아픈 부분이다. 관심을 끌어모아야 하는 시기에 정반대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노웅래 민주당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코로나 위기도 위기고, 폭우도 내렸고, 더군다나 폭염까지 오고, 부동산 문제를 포함해 경제는 침체되어 있다”며 “전당대회라는 게 컨벤션 효과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는 흥행 관심이, 국민과 당권의 관심이 적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환경이 갖춰지지 않은 것도 문제지만, 당권 주자들이 이렇다 할 메시지를 내지 못했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가 대표가 되면 민주당을 이렇게 이끌 것이고, 최고위원이 되면 당은 저렇게 달라질 것이라고 하시는 분을 찾아보기 힘들다”며 “분명히 비정상이다. 3무(無) 전당대회다. ′관심′이 없고 ′논쟁′이 없고 ′비전′이 없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후위 주자들의 어려움이 커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관심이 약해진 데다, 온라인을 통한 활동에 국한 되면서 그렇다 할 반전의 기회를 만들기 쉽지 않은 탓이다. 현재 지지율을 반영하는 결과가 점쳐지는 까닭이다.

최고위원에 출마한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소통은 말할 것도 없고 서로 만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후보인 제가 품고 있는 비전과 전략을 맘놓고 얘기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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