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0일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에 국회로부터 추천받은 김현 전 의원(사진 왼쪽)과 김효재 전 의원을 임명할 예정이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에 국회로부터 추천받은 김현 전 의원(사진 왼쪽)과 김효재 전 의원을 임명할 예정이다. /청와대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신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에 김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효재 전 한나라당 의원을 각각 임명한다. 이들은 오는 24일부터 활동을 시작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방송통신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따른 법률’ 제5조에 따라 국회로부터 추천받은 김현 후보자와 김효재 후보자를 방통위 상임위원으로 임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방통위는 위원장 1인을 포함해 5인의 상임위원으로 구성된다. 이번 인사로 한상혁 위원장, 김창룡·안형환 상임위원을 포함해 방통위원 구성이 완료됐다”며 “신임 상임위원의 임기는 2020년 8월 24일부터 2023년 8월 23일까지”라고 설명했다.

김현 상임위원은 강릉여고와 한양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평화민주당 당직자로 정당활동을 시작해 민주당 소속으로 19대 국회의원, 당 대변인 등을 지냈다.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청와대 춘추관장을 역임한 바 있다. 

김효재 상임위원은 서울 휘문고, 고려대 사회학과, 고려대 신문학 석사를 거쳐 조선일보 편집국 부국장 등 기자로 활동하다 정계에 입문했다. 한나라당 소속으로 18대 국회의원을,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서 정무수석비서관을 지냈다.

앞서 국회는 지난달 30일 본회의에서 이들에 대한 방통위 상임위원 추천안을 처리한 바 있다. 김현 신임 상임위원은 민주당 몫, 김효재 신임 상임위원은 미래통합당 몫으로 추천됐다. 방통위 상임위원은 장관급인 위원장을 포함한 2명은 대통령이 임명하고, 나머지는 여당 1명, 야당 2명으로 국회에서 추천한다. 

두 상임위원의 임명으로 ‘5기 방통위’ 진용이 갖춰졌지만 이 중 안형환 상임위원과 이번에 임명된 김현·김효재 상임위원은 정치계 출신이다. 전문성이 요구되는 상임위원 5명 중 3명이 정치인인 것이다. 이에 방송·통신 분야에서의 전문성이 결여된 인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