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알로에'를 전신으로 하는 건기식 및 화장품 전문 업체 유니베라가 소비자들과의 스킨십 강화에 나서고 있다. / 유니베라 유튜브 캡쳐​
​'남양알로에'를 전신으로 하는 건기식 및 화장품 전문 업체 유니베라가 소비자들과의 스킨십 강화에 나서고 있다. / 유니베라 유튜브 캡처​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남양알로에’를 전신으로 하는 건기식 전문기업 유니베라의 행보가 이목을 끌고 있다. 장장 6년간 이어온 정중동 움직임을 깨고 소비자들과의 스킨십 강화에 나서고 있다. 철저한 경영 효율화 전략으로 수익성 증대를 꾀해온 유니베라가 코로나19 시대 속에서 재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6년 만에 스킨십 강화 나선 알로에 명가

코로나19로 인해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새로운 트렌드가 제시되고 있다. 각종 영양제에 이어 성인 분유, 단백질 음료, 콜라겐 등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건기식의 범주가 알로에로 확산될 조짐이다. 최근 국내 알로에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유니베라가 장기간의 침묵을 깨고 존재감을 발휘하고 나섰다.

코로나19로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틱 알로에 젤리인 ‘아임뮨’을 선보인 것. 유니베라는 아임뮨을 알릴 얼굴에 대세 배우인 유아인을 발탁할 정도로 남다른 기대를 걸고 있다. 유튜브는 물론 TV채널에 CF 영상을 내보낼 만큼 의욕적인 모습이다. 유니베라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뛰어들면서 급성장하고 있는 건기식이 코로나19로 더욱 수요가 늘게 됐다”면서 “피부에 ‘바른다’는 인식이 강한 알로에를 ‘먹는’ 제품으로 알리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6년 만에 대형 연예인을 내세운 유니베라는 동종 업계 경쟁사인 김정문 알로에와의 격차는 물론 전체 건기식 시장에서도 입지를 굳히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번 아임뮨을 계기로 영업망을 개선하는 작업도 병행된다. 현재 유니베라는 방문판매에 매출의 90% 가량을 의존하고 있다. 방문판매는 유니베라가 지난 44년간 알로에 분야에서 확고한 위상을 갖출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꼽히지만, 한편으론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도 작용해 왔다. 방판은 중년 주부 등 특정층에서만 선호하는 방식이라 신규 고객 확보와 인지도 확대에 한계를 갖고 있다. 최근까지도 유니베라는 영업 전문 교육 시설인 ‘MDP’를 센터를 신설하는 등 UP(방문판매원) 육성에 공을 들여왔다.

◇ 경영효율화로 수익 보전… ‘아임뮨’에 거는 기대

그러나 코로나19로 비대면 접촉이 확대 돼 방판의 경쟁력이 더 하락하게 되면서 시판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형국이다. 유니베라는 의욕적인 투자를 감행한 아임뮨의 핵심 영업망으로 온라인을 선정했다. 김희애, 이유리 등 중장년 여성들이 선호하는 여배우가 아닌 30대 남자 배우를 새 얼굴로 선정한 데서도 유니베라의 변화 의지가 묻어난다.

유니베라가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위기 속에서 기회를 엿볼 수 있는 건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 왔던 덕분이기도 하다. 유니베라는 영업수익의 감소분을 원가 절감 등 허리띠를 졸라매며 극복해 냈다. 연매출이 700억원대를 유지하던 2011년 63%에 달했던 원가율을 50%까지 떨어뜨려 흑자 규모를 늘렸다. 연매출이 200억원 가량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지난해 10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75억)을 달성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유니베라 관계자는 “내부비용의 효율화를 추구해 온 덕분”이라며 “판관비 사용에 있어 최우선 항목을 우선하는 등 질적 개선에 초점을 맞춰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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