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관련해 “정치권에서 3단계 거리두기 결정을 미루다 더 불행한 사태가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대한감염학회는 전날(24일)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이 불가피하다고 발표했다. 지난 2주간 국내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2,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방역 조치를 엄격히 적용해야 한다는 취지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최근 하루 400명에 육박하는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대한감염학회 등 9개 전문학술단체는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 ‘추석 이전 확산세 꺾어야 한다’고 지적하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막대한 경제적 타격을 감내해야 한다’며 아직 유보적 입장”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주 원내대표는 “대통령 스스로도 절체절명의 시간이라며 엄중하게 상황을 인식하는 마당에 좌고우면하고 망설이면서 방역을 위한 선제 조치를 실기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3단계 조치를 시행하지 않고도 코로나19 확산세를 차단할 수 있다면 가장 좋지만, 방역조치 격상이 가져올 후유증을 정부가 미리 예단해 조치를 미루다 국민이 큰 불행을 맞을 수 있다는 취지다.

문재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한 대통령의 의사를 내세우기보다 최일선 전문가 의견을 적극 수렴하는 방식을 통해 향후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도 당부했다.

주 원내대표는 “방역은 과학적, 의학적인 사실이기 때문에 전문가 판단에 따라야 할 일”이라면서 “지난 3월 1차 대유행 때 전문가들은 중국 입국을 막아야 확산을 중단할 수 있다고 했지만 정부가 하지 않은 것을 실패원인으로 지적하는 전문가가 많다”고 했다.

이어 “방역이 성공해야 경제도 성공하고, 국민이 건강해야 경제도 돌아간다는 사실을 명심하라”며 “문 대통령도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가장 효과적이고 피해가 적은 선택을 하는 것, 대통령의 의사를 드러내거나 함으로써 방해하지 말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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