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장소에 ‘깜짝 등장’해 차별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린 2020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 무대에 올라 엄지를 치켜세우며 인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전당대회 공식 유튜브 계정으로 생중계된 첫날 행사에서 '롤 콜(Roll Call·호명)' 투표를 통해 2020년 대선 공식 후보로 선출됐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린 2020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 무대에 올라 엄지를 치켜세우며 인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전당대회 공식 유튜브 계정으로 생중계된 첫날 행사에서 '롤 콜(Roll Call·호명)' 투표를 통해 2020년 대선 공식 후보로 선출됐다. /AP-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미국 공화당이 24일(현지시간) 오는 11월 대선에 나설 당 대선후보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공식 선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는 마이크 펜스 현 부통령이 지명됐다.

공화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주별 경선 결과를 취합해 트럼프 대통령을 후보로 확정했다.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후보 확정에 앞서 펜스 부통령을 만장일치로 부통령 후보로 재확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펜스 부통령은 27일 각각 수락 연설을 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후보 지명은 50개 주와 미국령 등에서 각각 6명씩 336명의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주별 경선 결과를 ‘롤 콜’(Roll Call·호명)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별 경선에서 단 한 표도 내주지 않았다.

이에 공화당의 ‘아웃사이더’였던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4년의 국정운영 성적을 들고 재선 도전에 나서게 됐다. 그는 올해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실패와 경제 악화, 인종차별 시위 등으로 전국 및 주요 경합주 지지율에서 바이든 후보에게 밀리고 있다.

민주당이 지난 18일 전당대회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을 각각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로 선출해, 앞으로 70일간 ‘트럼프-펜스’ 팀과 ‘바이든-해리스’ 팀이 대결을 펼치게 됐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은 시차를 두고 전당대회 장소에 방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년 더!”를 외치는 대의원들의 환호를 받으며 연단에 등장해 “그들(민주당)을 정말 미치게 만들고 싶으면 ‘12년 더’라고 말하라”며 여유를 보였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중요한 선거”라며 “우리나라는 끔찍한 방향 또는 훨씬 훌륭한 방향으로 갈 수 있다. 우리는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나흘간의 전당대회 기간에 매일 밤 모종의 형태로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트럼프는 기존관례를 깨고 통상 수락 연설 전까지는 가급적 공개석상 등장을 최소화하고, 마지막 이벤트에서 수락연설로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민주당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행사를 진행한 모습과 차별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등장을 두고 ‘전통 단절’, ‘다급한 심정’ 등의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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