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택 가격 상승폭이 둔화됐지만, 전셋값의 상승폭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뉴시스
전국 주택 가격 상승폭이 둔화됐지만, 전셋값의 상승폭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뉴시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전국 주택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이달 상승폭은 소폭 둔화됐다. 이와 함께 임대차법 시행 등의 여파로 전셋값 상승과 매물 부족 현상도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26일 KB리브온의 ‘월간 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달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87% 상승했다. 전월 상승률인 0.88% 대비 0.01%p 하락한 상승폭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상승률이 1.5%로 전월 상승률인 1.45% 대비 0.05%p 상승했다. 반면 수도권의 주택 가격 상승률은 1.09%로 전월 상승률인 1.29% 대비 상승폭이 둔화됐다. 5대 광역시의 상승률 또한 0.41%로 전월 상승률인 0.43% 대비 소폭 둔화됐다.

특히 지방 주요 도시 중 세종의 집값 상승률이 두드러진다. 이달 세종의 주택가격 상승률은 6.44%로 전월 상승률인 3.59% 대비 상승폭이 두 배 가량 늘었다. 행정수도 이전설에 대한 기대감이 집값 상승률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매매값의 상승세는 둔화됐지만, 전셋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달 전국 전셋값은 전월 대비 0.52% 상승했다. 전월 상승률인 0.44%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전세 매물 부족 현상이 심화되며 상승세가 높아졌다는 것이 KB리브온 측 설명이다. 전셋값 상승률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지방에서 모두 전월 상승률을 웃돌았다.

전월세상한제, 계약갱신청구권제 등 지난달 말부터 시행된 임대차법의 여파로 전셋값 상승과 전세 매물 감소 현상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파트실거래가(아실)’에 따르면 서울 내 전세 매물은 지난 25일 기준 1만6,065건이다. 지난달 29일 기준 3만8,557건 대비 58% 줄었다.

KB리브온 관계자는 “주택 매매값은 행정수도 이전 이슈로 세종에서 6.44%라는 역대급 상승을 보였다”며 “전세시장은 임대차보호3법 발표를 즈음하여 상승세가 절정을 보였지만, 대책의 효과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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