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29 09:48
민주당 지도부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의견 엇갈린 까닭
민주당 지도부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의견 엇갈린 까닭
  • 서예진 기자
  • 승인 2020.08.26 11: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서 엇갈린 의견이 나왔다. 26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3단계가 시행되기 전에 확산을 멈추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의견과 3단계 격상을 통해 수도권 확산세를 막아야 한다는 의견이 동시에 나왔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서 엇갈린 의견이 나왔다. 현재 정부는 3단계 격상을 검토 중이지만, 아직 결정은 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26일 2단계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통계자료를 보니까 2단계 거리두기를 시작한 지 열흘 정도 됐는데 이번 주 들어오면서 검사자 대비 양성자 비율은 하락했다”며 “현 추세가 주말까지 잘 유지되면 2단계 거리두기 수준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다행히 어제와 오늘 같은 경우 (검사 대비 양성자 비율이) 1.5명 수준으로 떨어지는 듯 하다”며 “앞으로 며칠 동안 방역에 최대한 노력해 당과 정부가 함께 하겠다”고 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번 주가 코로나 재확산 차단의 최대 고비”라며 “여전히 집단감염의 숫자가 많고 전파 속도가 빠르다. 지금 확산세를 차단 못 하면 일상이 멈출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조치는 우리 사회·경제·교육·문화 등 모든 분야에 상상할 수 없는 피해를 불러올 수 있다”며 “생산과 소비, 일상에 블랙아웃 상태인 코로나 공황이 발생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박 최고위원은 “(3단계 격상이) 쉽게 선택할 수 없는 길이라는 점, 지금 상황에서는 3단계까지 가지 않는 것이 최선이고 국민의 바람”이라며 “3단계로 가지 않도록 당정청이 방역 성공에 모든 걸 걸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정부가 공개적으로 검토해 줄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수도권 확산세를 멈추기 위해서는 3단계 격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남인순 최고위원은 “수도권 확산세를 차단하지 않으면 전국 대유행 가능성이 높은 엄중한 상황을 감안해 경제적 영향과 많은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수도권에 한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하는 등 한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전문가 제언을 정부가 검토해줄 것을 제안드린다”고 말했다.

남 최고위원은 “수도권의 코로나 확산세로 전국 확산 가능성이 우려된다. 폭풍전야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 참가자가 코로나19 확산의 양대 축이다. 현재 광범위한 검사가 진행 중이며 지역사회 곳곳에서 n차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가 서울은 일주일 전부다 7개나 증가한 22.1%로 굉장히 심각하다”며 “방역 당국도 최선을 다하고 있고 국민들도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협력 중이지만 방역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방역과 경제 모두 중요하지만 국민의 생명·건강·안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한편 이날 오전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시행을 결정해 발표할 것이라는 증권가 정보지(지라시)가 유포됐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저희 공식적인 입장은 이번주 발생 추이를 보면서 3단계 격상 여부에 대해 논의해나가겠다는 것”이라며 “‘오늘부로 3단계를 적용한다’는 류의 가짜뉴스는 방역당국과 국민의 신뢰에 금을 가게 만드는 행위”라고 허위사실 유포 자제를 당부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