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제갈민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새로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3종을 27일 온라인으로 공개했다. 이로써 벤츠는 한국 시장에서 총 9종의 SUV 라인업을 구축하며 다양성을 확보,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넓히게 됐다.

27일, 국내 최초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벤츠 SUV 신차는 △더 뉴 GLB △더 뉴 GLA △더 뉴 GLE 쿠페 등 3종으로, 오는 9월 국내에 공식 출시된다.

이날 공개된 3종의 SUV 모델 중 더 뉴 GLB는 벤츠 SUV 라인업에 새롭게 합류한 차종이며, 더 뉴 GLA와 더 뉴 GLE 쿠페는 2세대 완전 변경 모델이다. 세대 변화를 거치며 실내 공간이 한층 더 여유로워졌으며 첨단 편의 및 안전사양 탑재, 주행성능 등에 대해 한층 개선했다. 더 뉴 GLA와 더 뉴 GLB는 실내 인테리어가 흡사하게 설계돼 통일감을 느낄 수 있다.

◇ 더 뉴 GLB, 실용적이면서 오프로드 주파도 가능

벤츠는 더 뉴 GLB에 대해 실용적이고 다재다능한 패밀리 SUV라고 평가했다.

더 뉴 GLB는 2019년 6월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이 차의 장점으로는 넓은 공간 활용성이 꼽힌다. 휠베이스(축거)는 2,830mm 정도로 국산 준중형 SUV보다 길어 동급 차종 대비 넓은 실내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더 뉴 GLB에는 벤츠의 새로운 M260 엔진이 탑재됐으며, 한국 시장에는 △더 뉴 GLB 220 △더 뉴 GLB 250 4MATIC 2종으로 출시된다. 직렬 4기통 2.0ℓ 가솔린 터보차저 엔진이 8단 DCT 변속기와 결합해 강력하고, 효율적인 성능을 자랑한다. 또한 컴포트 서스펜션을 기본으로 탑재해 편안한 승차감을 확보하면서도 스포티한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도록 세팅했다.

특히 더 뉴 GLB 250 4MATIC 에는 완전 가변형 토크 배분을 지원하는 오프로드 엔지니어링 패키지가 기본 사양으로 탑재됐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비포장도로에서도 손실 없는 주행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프로드 주행 모드는 다이내믹 셀렉트 스위치를 통해 활성화할 수 있으며, 비포장도로에서도 엔진의 동력 전달 및 ABS 제어를 도와준다. 또한, 경사도·기울기 등 주행 상황을 비롯해 서스펜션의 상태까지 미디어 디스플레이에 표시해 운전자가 주행 환경과 차량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온·오프로드를 넘나드는 더 뉴 GLB의 성능은 외관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차체에는 보호 클래딩이 적용됐고, 전후면 범퍼 하단에 위치한 언더 가드는 오프로더를 지향하는 DNA가 내재돼 있음을 보여준다.

주행 보조 및 안전·편의사양은 대부분 기본으로 탑재됐다. △자동 속도 조절·제동 및 출발을 지원하는 ‘액티브 디스턴스 어시스트 디스트로닉’ △차량 또는 보행자와의 충돌을 감지할 경우 시각적·청각적 경고 및 반자율제동을 지원하는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스트(ABA)’ △액티브 차선 이탈 방지 패키지(ALKA) △사각지대 어시스트 등이 기본 사양으로 탑재됐다.

◇ 활동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한다면 다이내믹 SUV ‘더 뉴 GLA’

더 뉴 GLA는 2013년 벤츠의 첫 번째 콤팩트 SUV 모델로 SUV 패밀리에 합류했다. 감각적이고 스포티한 디자인과 브랜드 특유의 고급스러움이 조화를 이뤄 벤츠의 고객 영역을 젊은 층까지 확대한 모델로 꼽힌다.

완전 변경된 2세대 신형 더 뉴 GLA는 2019년 12월 11일 디지털 플랫폼 ‘메르세데스 미 미디어(Mercedes me media)’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더 뉴 GLA는 이전 모델 대비 넓어진 실내 공간, 스포티한 디자인, 강력한 파워트레인과 최신 편의 및 안전 사양을 탑재해 더욱 매력적인 모습으로 변모했다.

더 뉴 GLA는 이전 모델 대비 30mm 길어진 휠베이스, 110mm 높아진 전고로 더 높은 좌석 포지션과 헤드룸 및 레그룸을 여유롭게 설계했다.

더 뉴 GLA의 외관은 줄어든 전방 및 후방 오버행과 쿠페를 연상시키는 측면 유리창 라인으로 역동성을 강조했다. 후미등은 범퍼와 분리된 곳에 위치한 반사판과 더불어 트렁크와 후면부 전체의 너비가 더욱 넓어 보이는 인상을 준다.

더 뉴 GLA250 4매틱에는 더 뉴 GLB와 동일한 M260 엔진이 탑재됐다. 또한 다운힐 속도 조절 시스템이 포함된 오프로드 엔지니어링 패키지가 탑재됐다. 이와 함께 AMG 라인이 적용된 외관은 AMG 다이아몬드 라디에이터 그릴과 19인치 AMG 5-스포크 경량 알로이 휠로 더 뉴 GLA250 4매틱을 더욱 스포티한 모델로 완성시켰다.

더 뉴 GLA에는 더 뉴 GLB에 탑재된 안전·편의사양 외에도 키레스 고 패키지, 파노라믹 선루프, 무선 충전 기능 등으로 편의성을 높였다.

벤츠 코리아는 추후 GLA 220 및 고성능 AMG 모델 등을 출시해 더 뉴 GLA 모델의 라인업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 ‘럭셔리 SUV 쿠페’ 새로운 지평 연 더 뉴 GLE 쿠페

벤츠 GLE 쿠페는 2015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당시 GLE 쿠페는 ‘럭셔리 SUV 쿠페’라는 세그먼트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국내에는 2016년 10월 공식 출시된 후 현재까지 4,300여대가 판매됐다. 럭셔리하면서 파워풀한 주행성능, 동시에 쿠페 특유의 세련미를 원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킨 결과로 보인다.

완전 변경된 2세대 더 뉴 GLE 쿠페는 오프로드 차량의 역동성과 쿠페 감성을 자극하는 스포티함과 우아함이 조화를 이룬다. 더 뉴 GLE 쿠페의 전면 디자인은 다이아몬드 라디에이터 그릴과 싱글 루브르가 적용돼 벤츠 쿠페 라인업과 유사한 모습인 반면, 유광 크롬이 적용된 언더가드를 장착한 전면 에이프런은 SUV의 특성을 강조한다.

실내는 12.3인치 대형 스크린 2개를 갖춘 와이드스크린 콕핏과 도어 트림으로 부드럽게 이어지는 계기반이 자리 잡았다. 또한, 이전 모델보다 20mm 길어진 휠베이스를 기반으로 탑승자에게 더 여유 있는 레그룸을 제공하며 훨씬 더 편안한 실내 공간을 조성한다.

주행보조 및 안전·편의사양은 더 뉴 GLA, 더 뉴 GLB에 탑재된 장치 외에도 △하차 경고 어시스트 △프리-세이프 플러스 등이 추가로 포함됐다.

벤츠 코리아는 6기통 직렬 터보 디젤 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가 결합된 ‘더 뉴 GLE 400d 4매틱 쿠페’를 오는 10월 먼저 출시한다. 이어 고성능 모델인 △더 뉴 메르세데스-AMG GLE53 4매틱+ 쿠페 △더 뉴 메르세데스-AMG GLE63S 4매틱+ 쿠페를 비롯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차량들에 대해 보다 자세한 정보는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마크 레인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품&마케팅 부문 총괄 부사장은 “오늘 선보인 메르세데스-벤츠의 럭셔리 SUV 패밀리는 라이프 스타일 아이템으로, 각 모델 별 고유의 컨셉과 매력으로 수준 높고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점점 세분화 되어가는 시장의 요구 사항을 전략적으로 분석하여 이를 충족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최고의 고객 만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연내 SUV의 S클래스로 불리는 GLS의 럭셔리 모델 ‘마이바흐 GLS’도 도입할 계획으로, SUV 라인업은 한층 더 탄탄해질 전망이다. 이로써 벤츠는 5,000만원대부터 수억원대까지 폭 넓은 라인업을 구축해 한국 수입차 시장을 더 넓혀 나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