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03 00:54
주호영 ′러브콜′에 안철수 존재감 '쑥쑥'
주호영 ′러브콜′에 안철수 존재감 '쑥쑥'
  • 권신구 기자
  • 승인 2020.08.27 17: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재차 러브콜을 보내면서 안 대표의 존재감이 높아지는 모양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그간 연대설에 이어 재차 손을 내민 것이다. 이에 대해 안 대표는 선을 긋고 있지만, 야권 단일후보로서 존재감이 점점 부각되는 분위기다.

◇ 주호영 “안철수, 문재인 폭주 저지 생각 같아”

주 원내대표는 2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안 대표와) 같이 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의견을 밝혔다”며 “이제는 안 대표나 국민의당의 선택에 달린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가 가지고 있는 독자적인 지지 세력에다 통합당 지지 세력까지 합치면 확장력 있고 훨씬 더 선거를 치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내년 4월 서울시장은 물론 향후 대선까지도 함께 할 의사가 있다고도 덧붙였다. 

안 대표는 그간 문재인 정부에 대한 강도 높은 직격탄을 날려 왔다. 과거 우유부단하다는 평가가 뒤따르던 것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을 보여왔다. 

특히 현 정부의 아킬레스건으로 평가되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선 거침없는 일침을 가했다. 안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달나라 대통령’이라고 비꼬는 것은 물론, 계속되는 정책 실패를 두고 “제발 그 입들 좀 다물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서울 천박’ 발언으로 논란이 일었을 때는 정부와 여당을 겨냥해 “무능한데 뻔뻔하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문 정권의 저격수를 자처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긴급 대담’ 유튜브 방송을 진행하며 ′조폭 문화′ 등 쓴소리를 내뱉기도 했다.

의료계 파업과 관련해 목소리를 높이는 것도 마찬가지다. 안 대표는 의료계 파업과 관련해 정부의 태도를 비판했다. 정부의 불통과 밀어붙이기 태도가 의료계를 더 자극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주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에서 “안 대표의 발언을 보면 문재인 정권이 대단히 잘못하고 있고, 문 정권의 폭주를 저지해야 한다는 점은 생각이 같다”라고 말했다. 

미래통합당이 극우와 선을 그으며 외연 확장에 나서는 상황에서 안 대표의 필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뉴시스

◇ 통합당 ‘탈색’에 안철수 존재감 부각

그간 소수정당인 국민의당은 원내에서 한계가 분명했다. 이렇다 보니 별다른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안 대표가 연일 쏟아낸 강경 발언도 존재감을 부각하기 위함이란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같은 모습이 효과가 없진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가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조사하고 이날 발표한 정당 지지율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당은 3위(4.8%)를 기록했다. 그간 정의당과 열린민주당에 밀렸던 것과 달라진 모습이다.

야권 내에서 안 대표를 대체할 ′인물′이 없다는 점도 마찬가지다. 엠브레인퍼블릭·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 전문기관이 공동으로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조사한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 결과에서 안 대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24%)와 이낙연 민주당 의원(22%)의 뒤를 이어 3위(4%)를 기록했다. 여권 후보들의 강세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야권에서는 가장 높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결과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여기에 광화문 집회를 기점으로 ‘극우’ 이미지 탈피와 외연 확장에 발 벗고 나선 통합당의 상황도 안 대표와 국민의당의 몸값을 높여주는 데 일조하고 있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이날 <시사위크>와 통화에서 “보수 진영에서는 안 대표를 포함해 경선을 벌여 안 대표가 후보로 나서게 되면 중도 세력을 포함할 수 있다는 것이 보편적 생각”이라며 “(주 원내대표의 발언은) 이러한 보편적 생각을 이야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으로는 홍정욱 전 한나라당 의원의 정계 복귀설과 관련해 안 대표의 필요성이 커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황 평론가는 “(홍 전 의원이) 정계에 나서는 순간 바로 딸의 마약 사건이 거론되며 보수 진영이 공격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안 대표와의 연대가 이러한 리스크를 줄여줄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셈이다.

다만 안 대표는 이러한 분위기에 한발 물러선 모습이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안 대표는) 입장의 변화가 없다. 나라가 어렵고, 코로나19까지 확산되는 상황에서 그런 걸 논할 타이밍이 아니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