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측근 내각 인사들이 불미스런 일로 잇따라 낙마하면서 아베 총리의 정치적 위기가 시작되고 있다. /AP-뉴시스
최근 두 차례 대학병원을 찾은 것으로 알려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사진)가 건강 이상설에 휘말렸다. 아베 총리는 28일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에 대해 직접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AP-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건강 이상설이 제기됐던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8일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 직접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아베 총리가 이날 오후 5시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과 건강 이상설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아베 총리의 정식 기자회견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건강 이상설에 대한 입장이다. 최근 아베 총리가 일주일 간격으로 두 번이나 대학병원을 방문해 장시간 체류한 것이 알려지면서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한 일본 주간지는 아베 총리가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이 재발해 건강이 상당히 악화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2007년 9월 궤양성대장염을 이유로 총리직에서 사임한 이력이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 대응 부실 등으로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데다 건강 이상설까지 나오자 일각에서는 아베 총리의 사임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또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자민당 중·참의원 총회에서 새로운 총재로 선출될 수 있다는 추측도 나왔다.

그러나 아베 총리 측근들은 공개된 자리에서 건강 이상설을 부인했다. 스가 관방장관은 최근 외신 인터뷰에서 “하루 두 번 아베 총리를 만나지만 특별히 달라진 것이 없다”며 “총리 임기를 완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베 총리 임기는 2021년 9월까지다.

만일 아베 총리가 사임할 경우 악화일로를 걷고 있던 한일관계도 변화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 조합으로는 한일관계 개선은 어렵다고 전망해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