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중소기업들의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해 중소기업들의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중소기업 77%가 피해를 입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재단법인 경청은 28일 조사업체 한국갤럽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조사는 연 매출 1억원 이상의 전국 1,0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업종별, 지역별 분포를 고려해 직접 방문으로 이뤄졌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 2월 국내 코로나19 발병 이후 중소기업의 77%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줄었다고 답했다. 매출 규모는 평균 39.2% 감소했다. 50~70% 미만으로 감소했다는 응답이 34.6%로 가장 많았다. 70% 이상 매출액이 줄었다는 업체도 12.2%에 달했다.

반면 전년 동기 대비 매출 변동이 없는 기업은 22.4%에 불과했다. 매출이 증가한 업체는 극히 일부(0.6%)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숙박 및 음식점업’이 95.2%, ‘교육 서비스업’이 94.9% 매출액이 감소됐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 소재 기업들(89%)의 피해가 가장 컸다. 다음으로 광주‧전라 지역 기업들(80.5%)의 피해도 컸다.

피해 중소기업들은 가장 필요한 지원 방법으로 ‘대출 지원’(31.1%)을 최우선 했다. 이어 국세, 지방세 등 ‘세제 감면’(29.5%)과 ‘고용안정자금 지원’(17.8%), ‘보증 지원’(6.1%) 등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이외에도 ‘금융 애로 상담’(5.8%)이나 ‘정부 및 지자체 소유 임대료 인하’(4.5%), ‘각종 규제 완화’(4.4%)에 대한 의견도 일부 접수됐다.

장태관 경청 이사장은 “이번 조사 결과로 중소기업 피해 심각성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또다시 위기에 직면한 중소기업 눈높이에 맞는 정책 지원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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