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서예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당선을 축하했다. 지난 29일 이 대표가 정기전국대의원에서 대표로 선출된 직후 이뤄진 통화다. 이 대표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첫 국무총리를 역임한 바 있어 당정청 관계가 어떻게 변화할지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높은 득표율로 당선된 것을 축하한다”며 “이 대표가 정부에서 내각을 잘 이끌어줬는데, 이제는 당을 잘 이끌어달라”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 이어 “언제든 편하게 전화해 달라”며 “이 대표님 전화는 최우선으로 받겠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새로 당선된 신동근·염태영·양향자·노웅래·김종민 최고위원에게도 축하인사를 전해달라고 했다.
이에 이 대표는 “국난 극복과 국정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당정청이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겠다”며 “대통령께 드릴 말씀은 늘 드리겠다”고 화답했다.
이 대표는 60.77%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김부겸·박주민 후보를 제치고 선출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의 밀접 접촉으로 자가격리 중이었던 이 대표는 31일 자가격리가 해제돼 국립현충원 참배 후 공개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역임했던 이 대표의 당선으로 앞으로의 당정청 관계가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된다. 이 대표는 경선 과정에서 “총리는 2인자지만 대표는 1인자다. (당선 뒤엔) 새로운 이낙연을 보시게 될 것이라는 걸 예고해 드린다”고 말한 바 있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도 “드릴 말씀은 늘 드리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차기 대선 등 향후 정치 일정과 유력 대권주자인 이 대표의 위치를 감안하면 당청관계의 주도권이 민주당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 대표가 여당 대선 후보로 확정되려면 당내 친문(재인)의 낙점을 받아야 하므로, 통상적으로 봐왔던 ‘집권 후반 대통령-대선 후보’의 관계는 보기 힘들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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