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직장인 51.8% “상반기 경영목표, 달성 못해”
경영목표 미달성 주요 배경으로 ‘코로나19’ 거론돼

국내 게임사들이 올해 상반기 당초 경영목표치에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하반기에도 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뉴시스
국내 게임사들이 올해 상반기 당초 경영목표치에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하반기에도 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뉴시스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국내 게임업계가 올해 상반기 상승세를 탔지만 당초 계획한 경영목표는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게임업계에서 상승세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던 것도 경영목표에 미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31일 게임 취업포털 게임잡이 국내 게임어계 직장인 436명을 대상으로 ‘올해 상반기 실적 달성 여부’ 조사를 실시한 결과 상반기 목표 달성율이 50%미만으로 절반도 달성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28.4%를 기록했다. 목표 달성율 약 70%가 23%, 목표 달성율 약 60%가 18.6%, 목표 달성율 약 50%가 14.2%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재직중인 회사가 올해 상반기 경영목표 실적을 달성했는지 묻는 질문에는 51.8%가 ‘달성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목표 달성이 어려웠던 가장 큰 이유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때문’이라는 응답(복수응답)이 66.4%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올해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유사할 것이라는 응답은 55.5%를 차지했고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25.7%였다. 눈에 띄는 것은 오히려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18.8%를 차지했다는 점이다. 악화될 것으로 응답한 이들 중 82.9%가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업계선 지난해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성장동력마저 잃어 사실상 올해도 성적을 낙관하지 않았지만 올해 코로나19로 반짝 반등해 상대적으로 게임 산업이 호황기인 것처럼 비춰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내 게임사들이 크게 의지했던 중국 게임 시장 진출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이렇다 할 신작들도 흥행하지 못하며 물밀 듯 들어오는 중국산 게임들에게 자리를 내줘야 했다.

국내 대형게임사인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은 국내외 매출이 급감하며 사업 재편에 들어갔고 중견‧중소게임사들은 줄줄이 적자 전환하는 등 어려움이 가중되자 정부의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을 거듭 요구한 바 있다.

올해 상반기에 그동안 부진했던 성적을 메우는 수준에 그쳤다면 올해 하반기에는 오는 2021년까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하락세로 전환되지 않도록 주력해야 한다고 업계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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