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GS25 점포에 21시부터 05시까지 한시적으로 파라솔 운영을 중단한다는 내용이 적힌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 GS리테일
한 GS25 점포에 21시부터 05시까지 한시적으로 파라솔 운영을 중단한다는 내용이 적힌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 GS리테일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편의점 업계가 매출에 상당부분 기여했던 점포 앞 파라솔 운영을 한시적으로 중단한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로 인해 음식점 등의 야간 운영이 중단된 데 따른 풍선효과를 방지하기 위한 차원이다.

GS25는 업계 최초로 31일부터 6일까지 ‘한시적으로’ 수도권 지역 점포에 대해 영업시간 중 점내 시식공간과 외부 파라솔을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미운영 시간은 21시부터 05시까지다. 치킨, 어묵 등 조리 판매 상품은 포장과 배달만 가능하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 관계자는 “편의점에서 파라솔 이용과 점내 시식은 법적 규제 대상은 아니지만, 사회 안전망 구축과 경영주, 고객의 안전을 위해 선도적으로 실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는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한 범정부적 노력에 동참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된 지난 30일, 곳곳에서 정책의 허점이 노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밤 9시 이후 음식점이나 술집 영업이 금지 되면서 인근 편의점이나 푸드 트럭으로 손님들이 몰리는 현상이 빚어진 것이다. 거리 곳곳에 밀집 장소가 마련돼 있음에도 일부 영업장에 한해서만 규제를 내리면서 제기됐던 풍선효과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GS25의 선행적 조치에 업계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CU와 세븐일레븐, 이마트24도 파라솔 운영 금지 조치를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편의점에서 심야 취식이 금지되면서 편의점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GS25에서 지난 30일 오후 9시부터 오전 5시까지 심야 배달 주문 건수는 1주일 전인 지난달 23~24일 동 시간대 보다 156% 늘었다. 대표적인 즉석 조리 식품인 치킨이 1위에 오르며 ‘국민 간식’의 위상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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