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위기에 빠진 유통업계가 BTS에 잇따라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 SPC
코로나19 사태로 위기에 빠진 유통업계가 BTS에 잇따라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SPC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유통가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전대미문의 팬데믹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BTS에 잇따라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BTS의 힘은 관련 상품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는 데서 엿볼 수 있다. 업체들은 새로운 수익 창구로 떠오른 굿즈로 팬심을 자극 중이다. 지난 5월 발표된 CJ대한통운의 ‘일상생활 리포트’에 따르면, BTS 관련 굿즈는 전년보다 321% 늘었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BTS와 기업들의 협업은 계속됐다. 배스킨라빈스는 여름철 대목을 맞아 BTS를 새 모델로 발탁해 관련 프로모션을 활발하게 진행했다. BTS 데뷔 7주년과 멤버 7명을 의미하는 숫자 7의 모양의 케이크를 내놓은데 이어 숄더백‧브로마이드, 신세품과 스푼 등으로 구성된 스페셜 세트 등의 이벤트를 열었다.

패션가에서도 러브콜이 이어졌다. 지난 연말 BTS와 손을 잡은 휠라는 전 세계 ‘아미’에게 로고를 노출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 BTS가 휠라 옷을 입고 등장한 광고가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방영되기도 했다. 한섬의 캐주얼 브랜드 시스템·시스템 옴므는 BTS와 협업한 컬렉션을 선보이며 K-패션의 위상을 알리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지난 5월 창사 이래 월 최대 실적을 올렸는데, 자사 모델인 BTS 효과 덕분으로 풀이된다.

또 최근 KTX가 16년 만에 열차 외부에 전면 광고를 부착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BTS 멤버인 정국의 생일을 축하하는 랩핑 광고가 편성된 것. 랩핑 광고는 정국의 중국 팬클럽 회원들이 지난달 코레일의 자회사인 코레일 유통에 요청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일의 랩핑 광고는 BTS가 한국 가수 중 처음으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정상에 오른 시기와 맞물려 그 효과가 극대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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