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된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청년대변인. /뉴시스
지난달 31일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된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청년대변인.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이낙연 지도부’가 새로 들어서면서 더불어민주당 사상 최연소 최고위원이 등장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31일 지명직 최고위원에 박성민 당 청년대변인을 인선했다.

박 청년대변인은 지난해 9월 공개 오디션을 통해 청년대변인으로 선발돼으며, 1996년생으로 현재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재학 중이다. 그는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 운영위원, 용인시 청년정책위원회 공동위원장, 여성가족부 청년참여 플랫폼 정책추진단에서 활동한 바 있다. 지명직 최고위원은 향후 당무위원회 인준을 거쳐 공식적으로 임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정치권은 이 대표의 박 청년대변인 발탁이 의외라는 반응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번 인선은 민주당 내 청년·여성 인재를 발굴하고, 관련 정책 역량을 키워 해당 유권자의 표심을 잡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 청년대변인은 민주당에서 활동해온 20대 청년이자 여성이라는 위치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민주당은 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성비위 문제로 ‘성인지감수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또 인천국제공항 사태, 부동산 규제 등으로 청년층의 비판도 받았다. 이로 인해 핵심 지지층으로 꼽혔던 20·30대 여성 지지자들이 일부 이탈 조짐을 보였다. 

반면 청년 최고위원 임명이 ‘상징적인 인사’로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인사 자체가 청년 표심을 겨냥한 이벤트라는 지적이다. 이에 박 청년대변인이 최고위원으로서의 역할을 보여주고, 민주당도 청년의 표심을 잡기 위한 추가 조치를 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박 청년대변인 지명에 대해 “청년과 여성이 당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도록 제도화하겠다는 제 거듭된 약속을 이행해 가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박 청년대변인은 그동안 당에서 청년대변인으로서 여러 역할들을 훌륭하게 잘 수행했고, 당 내외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청년이자 여성으로서 젠더 문제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가감없이 소통하며 당에 건의하고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데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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