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정상화가 우선, 승진은 경영 여건 호전 후 실시 예정

한진그룹이 조현민 전무의 경영 복귀를 둘러싼 잡음에 시달리고 있다./뉴시스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경영 사정이 좋지 않아 올해 승진 인사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와 함께 한진그룹은 조현민 전무를 계열사 두 곳의 신규 임원으로 선임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대한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주저앉은 여객수요 등 경영실적을 감안해 올해 직원 승진 인사는 없을 것이라고 직원들에게 알렸다. 또한 최근 한진그룹 계열사 임원으로 보폭을 넓힌 조현민 한진칼 전무는 한 계열사에서 당분간 무보수로 근무할 예정이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1일 사내 게시판에 “코로나19 사태가 지속하며 전 세계 항공사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위기 극복을 위해 임직원의 모든 노력을 경주해야 하는 현 상황을 고려해 올해 승격(승진)은 불가피하게 실시하지 않게 됐다”는 내용을 공지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인한 여객수요 감소 등 경영 환경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6개월간 순환 휴직을 실시하고 있다. 직원들의 휴직 규모는 전체 사원의 70%를 넘는 수준이다.

대한항공은 경영 여건이 호전되면 승진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한진그룹은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지난 1일부터 (주)한진의 마케팅 총괄 신규 임원(전무)으로 선임됐으며, 같은 날 토파스여행정보의 신사업 및 사업전략 담당 임원(부사장)도 맡게 됐다고 밝혔다.

한진그룹은 조 전무가 (주)한진의 마케팅 총괄 신규 임원으로 선임된 것에 대해 “코로나19 이후 급속하게 비중이 커지고 있는 e커머스 시장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공유가치창출(CSV) 사업의 폭도 넓히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조 전무는 항공 및 여행정보 제공업체인 토파스여행정보에서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해 신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토파스여행정보는 항공 및 여행정보 제공업무를 하는 한진그룹의 비상장 계열사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경영정상화 시점까지 조 전무는 토파스여행정보에서 무보수로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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