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욱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4일 과거 언론사 헤럴드 경영 당시 사옥을 헐값에 매각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혐의로 고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홍 전 의원이 지난 2015년 11월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에 들어서는 모습. /뉴시스
홍정욱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4일 과거 언론사 헤럴드 경영 당시 사옥을 헐값에 매각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혐의로 고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홍 전 의원이 지난 2015년 11월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에 들어서는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정계 복귀 가능성이 제기되는 홍정욱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과거 언론사 헤럴드 경영 당시 사옥을 헐값에 매각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혐의로 고발됐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홍 전 의원은 지난달 말 A씨로부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고발됐다.

A씨는 홍 전 의원이 2005년 3월 서울 중구 코리아헤럴드 사옥을 시세보다 싼 값이 매각해 코리아헤럴드에 재산상 큰 손실을 입혔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의원은 2002년 코리아헤럴드·내외경제신문(현 헤럴드)를 인수한 뒤 코리아헤럴드 사옥을 명동타워㈜에 매각했다. 명동타워㈜는 이듬해 6월 한국화이자에 해당 건물을 팔아 295억여원 수준의 차익을 남겼다고 한다.

또한 A씨는 홍 전 의원이 자신의 가족들을 코리아헤럴드 및 계열사 직원으로 허위 기재한 뒤 임금을 부정한 방법으로 지급했다는 의혹도 같이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주장하는 해당 혐의는 이미 공소시효 15년이 지났지만 서울중앙지검은 이 사건을 조사1부에 배당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홍 전 의원은 A씨의 주장이 ‘악의적’이라고 반박했다.

홍 의원 측은 연합뉴스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사옥 매각 건은 15년 전 투명하게 진행된 것으로 고소인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유명인의 유명세에 흠집을 내거나 불순한 의도로 경제적 이득을 취하려는 악의적 주장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또 홍 전 의원 가족에 대한 부당임금 지급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한편, 홍 전 의원은 내년 4월로 예정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잠재적 국민의힘 후보 중 한 사람으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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