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극장 '시청률 여왕' 이유리가 올해도 어김없이 안방극장에 출격한다. / 뉴시스
안방극장 '시청률 여왕' 이유리가 올해도 어김없이 안방극장에 출격한다. / 뉴시스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올해도 어김없이 안방극장을 찾아오는 이유리가 이번엔 ‘연민정’과 ‘변혜영’의 그림자를 벗어날 수 있을까.

10주년을 보람차게 보내고 싶은 마음 때문인걸까. 2020년 이유리가 데뷔 이래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2010년 KBS2TV ‘학교 4’로 데뷔한 이유리는 꾸준히 드라마 한 우물만을 파며 인지도를 높여나갔다. ‘엄마가 뿔났다’ ‘왔다! 장보리’ ‘아버지가 이상해’ 등 히트 드라마들을 탄생시키며 안방극장 ‘시청률 여왕’ 타이틀을 얻었고, 지상파 3사 연기대상 여자 우수상을 휩쓸어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그런 그가 올해는 영화부터 예능까지, 다방면에서 숨겨놨던 매력들을 발산하고 있다. 먼저 지난 7월 개봉한 영화 ‘소리꾼’을 통해 이유리는 첫 스크린에 도전해 눈길을 끌었다. ‘소리꾼’은 소리꾼들의 희노애락을 조선팔도의 풍광명미와 아름다운 가락으로 빚어낸 뮤지컬 영화다. ‘심청가’를 기반으로 소리꾼의 인생을 담아냈다. 특히나 ‘소리꾼’은 영화 ‘귀향’을 만든 조정래 감독의 신작으로 기대감을 모았다. 

영화 '소리꾼'을 통해 첫 스크린 도전에 나선 이유리 / 영화 '소리꾼' 스틸컷
영화 '소리꾼'을 통해 첫 스크린 도전에 나선 이유리 / 영화 '소리꾼' 스틸컷

극중 이유리는 청이(김하연 분)의 엄마이자, 학규의 아내 간난 역을 맡아 명연기를 선보였다. “나도 사극 연기가 가능하다는 걸 ‘소리꾼’을 통해 알리고 싶다”던 바람처럼, 그간 현대극에서 두각을 드러냈던 이유리의 사극 연기는 관객들에게 신선함을 안겨줬다. 한복은 물론 판소리까지 소화하며 악역이 아닌 다른 캐릭터들도 소화할 수 있음을 새삼 다시 느끼게 만들었다.

예능 활약도 돋보인다. 지난 1월 31일부터 이유리는 KBS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에 출연해 숨겨진 요리 실력을 가감없이 발산,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얻고 있다. 영업용 식자재를 집에 비치해 두는가 하면, 작은 체구와 달리 푸짐하게 음식을 만드는 ‘반전매력’은 드라마 속 강렬했던 악역의 이미지를 벗어던지기 충분하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신상출시 편스토랑' 출연해 반전매력을 대방출한 이유리 / KBS2TV '신상출시 편스토랑' 방송화면
'신상출시 편스토랑' 출연해 반전매력을 대방출한 이유리 / KBS2TV '신상출시 편스토랑' 방송화면

여기서 멈추지 않고 이유리는 새 드라마로 열일 행보를 이어간다. 4일 첫 방송되는 채널A ‘거짓말의 거짓말’은 친딸을 되찾기 위해 인생을 건 거짓말을 시작한 한 여자의 서스펜스 멜로 드라마다. 극중 이유리는 남편 살해 누명을 쓰고 수감생활로 친딸까지 잃으며 한순간 불행의 나락으로 떨어진 지은수 역을 맡았다. 

희대의 악녀 ‘연민정’(‘왔다, 장보리’)과 똑 부러지는 ‘변혜영’(‘아버지가 이상해’)과는 정반대의 캐릭터 탄생이 예상된다. 최근 이유리는 ‘아버지가 이상해’ 속 걸크러쉬 넘치는 변혜영 캐릭터를 넘길 만한 인생 캐릭터를 만나지 못했다. 물론 MBC ‘숨바꼭질’(2018)이 좋은 성적을 얻긴 했지만, 극중 맡은 민채린 역이 ‘연민정’ 캐릭터와 흡사해 인생 캐릭터 경신으로 이어지기까진 역부족이었다. 이에 섬세한 모성애 연기로 이유리가 ‘아버지가 이상해’ 이후 3년 만에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경신해낼지 기대감이 모아진다.

‘이유리 종합 선물 세트’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2020년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는 이유리. 영화와 예능뿐 아니라 드라마에서까지 새로운 면모를 발견할 수 있을지, ‘거짓말의 거짓말’ 첫 방송에 시청자들의 관심과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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