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공영이 올해 실적 개선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해외공사 부문의 실적은 전년 대비 둔화됐다./한신공영
한신공영이 올해 실적 개선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해외공사 부문의 실적은 전년 대비 둔화됐다./한신공영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중견 건설사 한신공영이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올해 회복하고 있는 모습이다. 주력 사업부문인 국내 건축 및 토목 공사에서의 실적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해외 공사부문의 실적이 하락세를 겪고 있는 것은 ‘옥에 티’로 여겨진다.

2세 경영을 이어오고 있는 한신공영은 지난해 첫 난관을 마주했다. 2017년 최용선 한신공영 회장의 장남 최문규 대표를 수장으로 맞은 후 실적과 부채비율 등을 개선하며 승승장구하던 중 지난해 큰 부진을 겪은 것이다.

한신공영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6,223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매출액 2조1,422억원을 기록하며 최대 매출을 기록한 데 비해 다소 주춤한 실적이다. 지난해 영업익과 순이익 또한 전년 대비 각각 41%, 55% 줄었고, 영업이익률도 전년 대비 2.34%p 감소한 7.67%를 기록했다. 강점을 지닌 국내 건축공사 부문의 매출과 수익성이 크게 하락한 여파다.

하지만 올해 지난해 거둔 부진한 실적을 털어내고 있다. 특히 매출 증가폭은 크지 않지만, 매출원가 개선과 판관비의 감소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한신공영의 올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7,9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느는 데 그쳤지만, 영업이익 547억원을 거두며 전년 동기 대비 38% 늘었다. 상반기 누적 순이익 또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실적 회복세에도 옥에 티는 남은 모습이다. 한신공영의 매출은 크게 △국내 건축 △국내 토목 △해외공사 등으로 나뉜다. 이 중 국내 건축공사 및 토목공사 부문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지만, 해외공사 부문에서의 실적이 둔화되고 있는 것이다.

올 상반기 국내 건축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4% 늘었다. 국내 토목 부문 또한 상반기 35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전년 동기 61억원의 영업손실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해외공사 부문은 외형과 수익성이 모두 악화됐다. 상반기 기준 해외공사 부문의 매출액은 2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가량 줄었고, 영업익은 71% 급감했다. 한신공영의 사업 부문 중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한 실적을 거둔 사업 부문은 해외 공사 부문이 유일하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사업에 있어 리스크가 커진 상황인 만큼 우려도 제기된다. 출입국 통제로 인해 수주활동이 위축되고, 현지 코로나19 확산세로 국내 건설업계의 일부 해외 현장이 중단된 사례도 다수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회사의 해외사업의 경우 해외 도로공사 등 토목공사와 캄보디아 내 금융사업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전체 매출 중 비중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해외공사는 특성상 현지에서 수금이 돼야 매출에 인식되는 면이 있으며 현재까지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된 해외 현장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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