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21 10:58
[하도겸의 문예노트] ‘싸나이로만스’부터 보러 가자!
[하도겸의 문예노트] ‘싸나이로만스’부터 보러 가자!
  • 하도겸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9.0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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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겸 칼럼니스트
하도겸 칼럼니스트

2019년 배우 유해진, 윤계상 등이 출연한 영화 ‘말모이’와 같은 우리말 지킴이 취지로 연극계에서는 2017년부터 준비해서 2019년에 시작된 축제가 있다. 3.1운동 100주년 기념,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하여, 일본잔재어 등의 틀린 말을 고치고, 우리 고유의 사투리가 자연스러운 연극을 무대에 올리려는 제1회 ‘말모이 연극제’가 그것이다.

전국의 지역색과 사투리를 담은 작품들로, 나아가 대한민국을 하나로 아우르는 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한 우리말 연극제로서 1910년에 주시경 선생의 뜻을 이어 편찬된 현대적인 국어사전 ‘말모이’에서 이름을 따왔다. 말로 표현하는 무대 예술인 연극이라는 양식에 구수한 순수 우리말의 특색 있는 어휘들로 극화한 데 그 재미와 의의가 있다.

작년에 이어 오는 9월 8일부터 10월 25일까지 대학로 후암스테이지1관에서 열리는 ‘2회 말모이 연극제’에는 전라도·이북·충청도·경기도·경상도·강원도·제주도 등 7지역 부문에 극단 8곳이 참여한다. 개막작은 전라도 부문의 극단 무대그리고나의 ‘싸나이로만스’이며 폐막작은 재경제주극단 괸당들의 ‘자청비2020’이다. 이외에 △창작집단 곰(이북)은 ‘없시요’를 △박정순 사랑방 극장 (충청도)는 ‘불매기라는 이름의 달항아리’를 △극단 늑대(경기도)은 ‘잉큼잉큼 소설극장:사랑방손님과 어머니+B사감과 러브레터’를 △창작집단 혜화살롱(경상도)는 ‘덫’을 △ACTS138(강원도)가 ‘동백꽃’을 △극단 세이레(제주도)는 ‘자청비’를 공연한다.

제2회 말모이 연극제 개막작 ‘싸나이 로만스(사진)’는 9월 8일부터 9월 13일까지 대학로 후암스테이지 1관에서 첫 선을 보인다.  / 하도겸 제공
제2회 말모이 연극제 개막작 ‘싸나이 로만스(사진)’는 9월 8일부터 9월 13일까지 대학로 후암스테이지 1관에서 첫 선을 보인다. / 하도겸 제공

제2회 말모이 연극제 개막작 ‘싸나이 로만스’는 9월 8일부터 9월 13일까지 대학로 후암스테이지 1관에서 첫 선을 보인다. 리알로만스코메디 연극 ‘싸나이 로만스’는 올해 초에 공연된 바 있다. 이 연극은 U 컴파니아 대표로, ‘드림인더스쿨’ ‘잠깐만’ ‘아프다고 말해도 괜찮아’ ‘도산의 꿈’ 등 다수의 공연을 기획, 제작한 박도윤이 연출을 맡았다. 백중훈이 협력연출, 이윤선이 예술감독을 담당한다. 강진철(상욱 역), 김채윤(연희 역), 심우선(맹원 역)이 출연하는 이 작품에는 특별히 나평화 방언지도자가 붙은 것이 특색이다.

작년에 이어 오는 9월 8일부터 10월 25일까지 대학로 후암스테이지1관에서 열리는 ‘2회 말모이 연극제’에는 전라도·이북·충청도·경기도·경상도·강원도·제주도 등 7지역 부문에 극단 8곳이 참여한다. / 하도겸 제공
작년에 이어 오는 9월 8일부터 10월 25일까지 대학로 후암스테이지1관에서 열리는 ‘2회 말모이 연극제’에는 전라도·이북·충청도·경기도·경상도·강원도·제주도 등 7지역 부문에 극단 8곳이 참여한다. / 하도겸 제공

‘싸나이 로만스’는 무뚝뚝하고 차갑지만 마음만큼은 한 여자를 뜨겁게 사랑하는 시골남자의 사랑 이야기이다. 마트하나 없는 시골에서 소를 키우며 살아온 시골남자가 후배와 상경하여 푸드트럭을 연 맞은 편 까페에서 차가운 도시에서 살아온 여자를 만나 사귀며 주고받는 대화는 웃프다. 자상한 남자가 되어 보고 싶다고 이야기하는 시골남자에게 여자친구는 서울친구를 소개해서 로맨틱하고 따뜻한 남자 레슨을 시작하게 한다. 차시남(차가운 시골 남자)의 따도남(따뜻한 도시 남자)되기 프로젝트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유쾌한 웃음이 가득한 사투리의 향연 속에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장면들이 연출된다니 기대가 된다.

연극 ‘웃픈3일’의 대학로 바람 기획사 대표이자 말모이 연극제 운영위원인 전재완 대표는 “순수한 우리말의 매력을 보여주는 말모이 연극제에서 우리말의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꽃망울이 점점 많아져서 우리들 마음에도 활짝 피어나기를 기대한다”고 전한다. 그의 말처럼 앞으로 영원히 우리말이 그리고 우리 연극이 K-pop이나 한류 드라마와 함께 전세계로 확산되기를 기대해 본다.

제2회 말모이연극제 운영위원회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사고수습본부의 최근(2020.8.19)발표된 지침에 따라 ‘실내 50인 이상 / 실외 100인 이상 집합금지 제외 사례’에 속하는 연극제로서 철저한 방역지침을 따라 관리 운용 된다고 전했다. 꼭 보러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