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출범 이후 첫 국내 연간 판매 10만대 돌파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출범 이후 첫 국내 연간 판매 10만대 돌파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80 듀오’의 맹활약 속에 출범 이후 첫 국내 연간 10만대 고지를 바라보게 됐다.

현대차가 제네시스 브랜드를 전격 출범한 것은 2015년 11월이다. 국내외 고급차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선택이었고, 제네시스라는 이름은 성능, 디자인 등 모든 면에서 진보와 혁신을 지속해 고급차의 신기원을 열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었다. 

이후 제네시스는 플래그십 세단 에쿠스의 후속인 G90을 정점으로 기존 제네시스 모델의 명맥을 이어간 G80과 럭셔리 SUV GV80, 젊은층을 공략하는 G70에 이르는 라인업을 구축해왔다.

이 같은 행보는 특히 올해 GV80 및 3세대 G80 출시로 정점에 이르렀다. 브랜드 출범 당시 제시했던 첫 5개년 계획의 마지막 퍼즐을 맞춘 것이다. 이와 함께 제네시스는 기존 최다 판매실적을 갈아치우며 처음으로 국내 연간 판매 10만대 고지까지 바라보고 있다.

지난 8월까지 제네시스 브랜드의 국내 누적 판매실적은 6만7,067대다. 이미 역대 연간 최다판매 수치를 훌쩍 넘어섰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2016년 6만6,278대를 시작으로 2017년 5만6,616대, 2018년 6만1,345대, 2019년 5만6,801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해온 바 있다. 코로나19의 여파 등이 변수지만, 연간 10만대 돌파가 어려운 상황은 아니다.

이 같은 고공행진을 이끈 건 이른바 ‘80 듀오’다. G80과 GV80은 출시 이후 대체로 좋은 평가 속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제네시스 브랜드의 판매실적을 주도하고 있다. 8월까지 누적 판매실적은 G80이 3만3,093대, GV80은 2만1,826대다.

이로써 제네시스 브랜드는 국내에서 승승장구를 이어오고 있는 수입차 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와의 경쟁에서도 자존심을 세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2017년 이후 줄곧 벤츠의 국내 판매실적에 뒤처지고, 심지어 격차도 크게 벌어졌지만 올해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무난한 역전이 예상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